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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삼성 김지찬, 무럭무럭 자란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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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삼성 김지찬, 무럭무럭 자란다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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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윤식(20‧LG 트윈스), 김지찬(19‧삼성 라이온즈).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에서 주목해야 할 신인들이다.

둘은 청백전에서 두각을 나타내 각 팀 팬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2020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은 이유를 증명하는 활약이다. 왼손투수 김윤식은 2차 1라운드 3순위, 우투좌타 내야수 김지찬은 2차 2라운드 15순위다.

◆ 즉시전력 좌완, 진해수 부담 덜 김윤식

김윤식. [사진=LG(엘지) 트윈스 제공]

“김윤식은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고우석 정우영을 만들어 뒀기 때문에 김윤식까지 성공하면 후임 단장까지 편할 것이다.”

차명석 LG(엘지)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했던 말이다. 광주일고 출신 김윤식이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연습경기에 네 차례 평균자책점(방어율)이 1.13이다. 8이닝 9피안타 1실점, 구속이 140㎞대 중반까지 나오는 데다 커브, 체인지업이 준수해 선배들과 수싸움이 가능하다. 최일언 투수코치가 주문한 투심 패스트볼이 손에 익는다면 괄목성장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좌완이라는 점은 김윤식의 가치를 높인다. LG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위, 구원 평균자책점 4위로 마운드가 평균 이상인 팀. 그러나 진해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왼팔 계투가 없어 고민이었다. 구위가 좋은 김윤식을 추격조 내지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다.

만일 로테이션 중 뒷 순번이 류중일 감독의 생각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김윤식은 선발 자원으로 고려될 수도 있다. 앞선 세 차례와 달리 지난 2일 청백전에선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졌다. NC 다이노스 2차 1라운더 덕수고 출신 정구범과 더불어 최고 좌완루키를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찬. [사진=연합뉴스]

◆ 미래의 도루왕, 백업 멀티 가능 김지찬

평택 라온고를 졸업한 김지찬은 2020년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작고 말랐다. 신장(키)은 163㎝, 체중(몸무게)은 64㎏이다. 최장신 신지후(한화 이글스)보다 35㎝ 작고, 최중량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보다 66㎏ 덜 나간다.

그러나 김지찬의 발은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10도루로 타이틀을 품었다. 콘택트 능력도 출중하다. 타율 0.528(36타수 19안타)로 대회 베스트10에 선정됐다. 지난 3일 4타수 2안타 1도루를 올렸다. 7일엔 3루 방면 번트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김지찬이 국가대표 2루수 김상수와 미국야구를 경험한 유격수 이학주를 당장 뛰어넘기는 어렵다. 박계범, 이성규 등 가능성을 보인 백업 선배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 레이스에선 어떻게든 변수가 생기게 마련. 김지찬에게 기회가 오지 말란 법은 없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점,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작은 키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빨리 뛰면 된다”고 당차게 말하는 김지찬은 허삼영 신임 감독의 선수단 운용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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