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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변화, 코로나19 향한 달라진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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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변화, 코로나19 향한 달라진 자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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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유럽 축구가 위기에 빠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리그는 언제 재개될지 모르고, 축구계에서도 감염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던 이들이지만 이젠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자진 연봉삭감에 나서고 기부와 선행을 이어가며 코로나19 공포에 움츠러든 유럽 전역에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리버풀 조던 헨더슨(오른쪽)을 비롯한 EPL 20개 구단 주장들이 의견을 모아 6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리그 선수들은 거액 기부에 나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EPL 선수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돕기 위한 펀드 모금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상 금액은 400만 파운드(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BBC는 “이번 펀드 조성 계획은 ‘선수들이 함께 한다(#PlayersTogether)’라는 구호와 함께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NHS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고 전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도 “대단한 결심을 했다.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핸콕 장관은 선수들을 향해 자진 임금 삭감 등 고통 분담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EPL 대부분 구단은 팀 임직원 연봉 등 구단의 악화된 재정을 돕기 위해 임금 삭감에 동참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연봉의 30%인 13억 원을 포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출신 스타들은 선행에 나서고 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첼시 레전드 존 테리와 리버풀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런던 서리에 격리된 주민들을 위해 음식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더선은 이에 앞서 조시 머피(카디프시티)와 제이컵 머피(뉴캐슬) 쌍둥이 형제도 자신들이 자란 영국 동부 노포크에서 음식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는 온라인 강사로 변신했다. 집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이들을 위해 홈트레이닝 방법을 강의했다. 긱스는 웨일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유로 2020이 1년 연기되며 휴식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는 폴 스콜스, 니키 버트, 게리 네빌 등 맨유 레전드들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긴축 움직임에 발맞춰 연봉 삭감에 동참했다. 300만 파운드(45억 원)의 30%인 90만 파운드(13억 원)을 포기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20% 삭감에 동의했고 스위스 축구 대표팀도 연봉 전액을 포기하며 100만 스위스프랑(12억 원)을 토해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전설이자 알 사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사비 에르난데스는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바르셀로나 한 병원에 100만 유로(13억 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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