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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안에는 끝내자', EPL 운명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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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안에는 끝내자', EPL 운명 결정될까?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4.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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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17일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프리미어리그(EPL)의 향방에 큰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지난 15일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6월 30일까지 시즌을 끝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금요일에 만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6월 30일까지 리그를 어떻게든 마무리하려는 이유는 선수와 직원들의 계약 기간 때문으로 알려졌다.

갈림길에 놓여있는 EPL [사진 출처=EPL 공식 SNS]
갈림길에 놓여있는 EPL [사진 출처=EPL 공식 SNS]

당초 EPL 구단들은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할 시에 구단들의 주 수입원인 TV 중계권료에 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19-20시즌을 재개하지 못할 경우 EPL 구단들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TV 중계권료에서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시즌이 길어지는 만큼 계약기간과 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해결책을 내놨다. FIFA는 지난 8일 코로나 19가 장기화되자 2019-20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존 계약 효력이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디언과 인터뷰한 EPL 구단 관계자는 “영국 계약법에 따라 FIFA가 발표한 규정이 부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선수는 경기가 남아있다고 해도 경기에 뛰어야 할 의무는 없다. 특히 6월 30일 이후에 선수가 떠나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리버풀은 EPL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 출처=EPL 공식 SNS]
리버풀은 EPL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사진 출처=EPL 공식 SNS]

가능한 한 빨리 리그를 재개하는 방향이 최선이지만 영국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은 16일 오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600여명이나 증가했고 치사율도 13%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하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부 EPL 구단들은 2019-20시즌을 빠르게 마무리한 뒤 다음 시즌을 차질 없이 준비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시즌까지 차질이 생길 경우 추가적인 재정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모임에서 만약 6월 30일까지 시즌을 끝내자는 제안이 투표에 붙여진다면, EPL은 14개 구단 이상이 승인한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이행해야만 한다. 다만 제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로선 언제 개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 4개 팀은 10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직 EPL 구단들은 정식 훈련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혹여 시즌 무효화 혹은 취소가 결정된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적해있다. 자력 우승까지 2승만 남겨둔 리버풀에 우승 메달을 수여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된다. 그 외에도 어떤 방식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진출권과 강등팀을 결정할 것인지도 마무리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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