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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이경수' KB손해보험, 레전드 코칭스태프면 달라질까?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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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이경수' KB손해보험, 레전드 코칭스태프면 달라질까?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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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구단 레전드 이상열(5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또 다른 전설 이경수(41) 목포대 감독을 코치로 영입했다.

의정부로 연고를 옮긴 첫 시즌 ‘봄 배구’ 진출을 다툰 끝에 4위로 마감하며 희망을 봤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6위로 마친 KB손보가 구단 레전드 코칭스태프 체제로 새롭게 도약을 꿈꾼다.

KB손보는 27일 “새 코치로 이경수 감독과 박우철 중부대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경수 코치는 2002년 KB손보 전신인 LG화재에 입단해 2015년까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아울러 프로배구 통산 득점 5위(3841점)라는 선명한 발자취도 남겼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구단 레전드 이경수 전 목포대 감독이 코치로 KB손해보험에 돌아왔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지난 2018년부터 2부리그 목포대 감독을 맡아 전국체전 3위에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5년 만에 친정에 돌아와 프로 지도자로 입문하게 됐다.

이경수 코치는 구단을 통해 “프로 지도자 경험은 처음이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이상열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진과 함께 밝은 분위기에서 KB스타즈 배구단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상열 감독 역시 11년 만에 KB손보로 귀환했다. 선수, 코치로 몸 담았던 팀에서 이경수 코치와 의기투합하게 됐다.

이 감독은 KB손보 전신 럭키화재와 LG화재에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선수로 활약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LIG손해보험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경기대 감독으로 일했다.

구단은 “이상열 감독은 선수 시절 탁월한 기량을 보인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대학 배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도자)능력이 검증됐다. 또 다년간 배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 한다. 현재 KB손보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며 선임 배경을 전했다.

KB손해보험의 차기 시즌은 구단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이상열(사진) 감독과 이경수 코치가 끌어갈 예정이다.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이 감독은 “인창고와 경기대 감독을 거쳐 프로팀 감독 생활도 친정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KB손보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이끌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2017년부터 팀을 맡아온 권순찬 전 감독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두 시즌 연속해서 6위에 그친 성적에 부담을 느꼈고, 구단이 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 받아들였다. 그는 2019~2020시즌 중반 팀이 12연패에 빠지자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구단에서 반려한 뒤 다시 심기일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

KB손보는 자유계약선수(FA) 미들 블로커(센터) 박진우(30)와 연봉 총액 3억6000만 원,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정환(32)과 총액 8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집안 단속에도 성공했다.

박진우는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개로 부문 6위에 올랐고, 김정환은 주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박진우는 “이상열 신임 감독님 지도에 따라 열심히 훈련해 새 시즌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국가대표 리베로 정민수(29)가 27일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하면서 발생한 공백이 크지만 내부 FA를 잡고, 구단 레전드 출신으로 코칭스태프를 꾸려 분위기 쇄신을 도모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늘 경기력에 기복이 많았고, 심적으로 자주 흔들렸던 KB손보가 구단 레전드들과 함께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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