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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유도 영웅... 구설이 벌써 몇 번째?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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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유도 영웅... 구설이 벌써 몇 번째?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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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유도계에서 완전 퇴출될 전망이다. 한때 영웅으로 불렸던 그지만 도복을 벗고서는 오히려 여러 차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며 실망감을 안겼다.

대한유도회는 내주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왕기춘 징계 여부를 정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계자는 3일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공정위원회를 연다.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 전했다.

지난달 16일 대구수성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고, 왕기춘은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차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왕기춘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도회 측은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체육고, 용인대를 거친 왕기춘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유도의 간판이었다.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현 용인대 교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당시 한국 남자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3㎏급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은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고 2009,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유도계 스타로 이름을 알리며 인기를 누렸던 그지만 유도장 밖에선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을 여럿 들고 와 이미지가 실추됐다. 

왕기춘은 여러차례 불미스런 사건으로 뉴스에 이름이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왕기춘은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4년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 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고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당했다. 2014년에는 SNS에 체벌문화를 옹호하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했다. 현재는 대구 일대에서 유도관을 열어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왕기춘의 실전유도 TV’도 운영하고 있다.

왕기춘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면 연금도 끊기게 될 전망이다.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연금 수령 자격이 박탈된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집행유예가 선고된 강정호(야구), 만취 폭행으로 같은 형에 처했던 김동선(승마) 등이 연금 수령 자격을 잃었다.

또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가 전국에 총 6개관까지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거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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