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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정승원 김대원 황태현 정태욱, 김학범 앞 활약도는?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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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정승원 김대원 황태현 정태욱, 김학범 앞 활약도는?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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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1라운드 6경기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열린 맞대결이었다.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주축 자원 상당수가 활약 중인 대구FC의 시즌 첫 공식 경기 현장을 찾아 정승원(23), 김대원(23), 정태욱(23), 김재우(22)는 물론 잠재적 후보군 황태현(21)의 경기력까지 살펴봤다.

대구는 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의 선택 중 눈길을 끈 건 3-4-3 전형의 오른쪽 윙백으로 정승원이 아닌 신입생 황태현을 선발로 내보낸 것이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끈 황태현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로 이적했다.

대구FC의 2020시즌 첫 경기에 김대원(오른쪽)을 비롯해 U-23 대표팀 자원이 여럿 출전했다. 현장에 김학범 감독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태현은 아직까지 U-23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엄원상(광주FC), 오세훈, 전세진(이상 상주 상무)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조영욱(FC서울) 등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걸 감안하면 활약도에 따라 추후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전반 대구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이병근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태현 대신 정승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더불어 전반적인 라인을 올려 골을 노렸다. 정승원 투입 초기 오른쪽 공격이 활성화되며 다소 효과를 봤지만 경기 양상을 뒤엎을 정도의 반전은 아니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황태현은) 첫 경기 치고 잘했다. 전형 상 상대와 일대일 상황이 많이 나타났다. 김대원, 세징야가 중앙에서 고전했기 때문에 좀 더 측면에서 많은 크로스를 통해 활로를 열어주길 바랐다”고 돌아봤다.

공격수 김대원 역시 에드가, 세징야와 함께 킥오프부터 공격진을 이뤘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19분 데얀과 교체돼 나왔다. 

황태현이 대구FC 공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병근 감독대행은 “마하지가 세징야를 맨투맨 마킹하고, 인천이 5백으로 내려선 상태에서 김대원의 스피드나, 세징야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면서도 “연습경기도 많이 하지 못하고 거의 자체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올려왔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로 스타팅 출격한 센터백 정태욱은 큰 키(194㎝)를 활용해 인천 최전방에 위치한 케힌데(194㎝)와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며 제 몫을 다했다. 역시 중앙수비 자원으로 부천FC를 떠나 대구 유니폼을 입은 김재우는 이날 벤치에 앉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구 선수단은 지난해 12월 FC서울과 2019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6개월 만의 첫 공식 경기에 나선 만큼 실전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특히 대구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막심했던 지역이라 다른 구단보다 연습경기를 잡기 더 어렵기도 했다. 이날 대구 특유의 날카로운 역습과 공격력을 뽐내지 못했고, 결국 인천과 득점 없이 비겼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김학범호'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선수들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 전도유망한 자원이 많은 만큼 김학범 감독은 앞으로도 대구의 경기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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