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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질주 분석, 두산과 진검승부 [2020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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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질주 분석, 두산과 진검승부 [2020 프로야구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5.1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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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빈틈이 없다. 사상 첫 대권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의 질주가 무섭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초반이 NC의 독주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KT 위즈,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경기를 전부 쓸어 담았다. 11경기 10승 1패, 공동 2위 두산 베어스, LG(엘지)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이상 7승 4패)에 3경기 앞선 선두다. 승률 0.909는 야구에서 결코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여러 지표를 분석해보면 NC의 순항이 당분간 이어지리라 예상할 수 있다.

하이파이브 나누는 NC 선수단. 양의지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결승타 2위가 4명, 어디서나 터진다

팀 타율은 그리 높지 않다. 0.281로 10구단 중 5위다. 그러나 NC 타선은 ‘눈 야구’를 한다. 볼넷이 47개로 가장 많다. 사구도 9개로 1위. 때문에 팀 출루율은 두산(0.385)에 이은 2위(0.368)다.

정확도는 중간이지만 펀치력은 최고다. 팀 홈런이 18개로 으뜸이다. 나성범(4개)을 필두로 강진성, 박석민(이상 3개), 노진혁, 애런 알테어(이상 2개), 권희동, 모창민, 박민우, 이명기(이상 1개)까지 9명이 손맛을 봤다.

이는 시즌 결승타 순위를 살펴봐도 나타난다. 박석민, 박민우, 강진성, 나성범(이상 2개)이 선두 오재일(두산‧3개) 다음이다.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끌어 올리는 타자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으니 NC는 박빙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갖는다. 11승 중 1점 차 승리가 5차례나 된다.

궤도에 오른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구창모부터 원종현까지, 든든한 마운드

야구는 투수놀음. NC는 팀 평균자책점(방어율)이 3.26으로 제일 낮다. 선발이 강력하다. 드류 루친스키(3경기 17⅓이닝 3.63‧2승), 마이크 라이트(2경기 11이닝 2.45‧1승)가 준수한데 구창모(2경기 14이닝 0.00‧2승)가 급성장하면서 마운드를 높였다. 이재학(2경기 11⅓이닝 3.97‧1승)은 기본은 하는 투수다.

또한 NC는 팀 홀드 12개로 1위다. 박진우(7경기 5⅔이닝 1.59‧4개), 강윤구(6경기 4⅓이닝 2.08‧2개), 배재환(6경기 5⅔이닝 0.00‧1승), 임정호(5경기 2⅔이닝 3.38‧3개)는 올랐다 하면 제몫을 톡톡히 해낸다.

팀 세이브도 공동 1위. 원종현(6경기 5이닝 1.80‧1승 4세이브)은 막판 역전극이 숱하게 쏟아지는 KBO리그에서 조상우(키움 히어로즈‧5개) 다음으로 안정감을 보이는 마무리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빛을 보고 있는 강진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넘어라

이번주 두산과 주중 잠실구장 3연전, 다음주 키움과 창원 NC파크 주중 3연전에 이목이 쏠린다. 이동욱 감독이 이끄는 NC가 그토록 고대하는 우승컵을 품으려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 팀을 넘어서야 한다.

NC의 전력이 안정적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8위 KT, 9위 삼성 라이온즈, 10위 SK를 맞아 9승을 건진 데서 대진 일정이 좋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전의를 불태우는 LG와는 1승씩을 나눠 가진 NC다.

특히 19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매치가 NC의 진정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불펜이 망가지고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지르는데도 두산은 승패 마진 +3이다. NC는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스윕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상대전적도 7승 8패 1무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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