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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홀란드 지동원, 분데스리가 재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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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홀란드 지동원, 분데스리가 재개 '반갑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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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 5대리그 중 독일 분데스리가가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월 이후 중단된 유럽축구를 향한 갈증을 달랠 수 있게 됐으니 축구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들도 피치가 그리웠을 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2020~2021시즌 유럽을 뒤흔든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지동원(마인츠)까지 저마다 의미 있는 복귀전을 치렀다.

레반도프스키는 5시즌 연속 40호골을 달성했다. 18일(한국시간) 뮌헨이 우니온 베를린과 치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작렬, 2-0 승리에 앞장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5시즌 연속 40호골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EPA/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40분 레온 고레츠카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리그 26호골이자 컵 대회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1골을 합치면 올 시즌 40번째 득점이다.

2015~2016시즌 42골을 시작으로 2016~2017시즌 43골, 2017~2018시즌 41골, 2018~2019시즌 40골을 뽑아낸 그가 2개월 공백에 아랑곳 않고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UCL이 일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분데스리가와 UCL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할 공산이 크다.  

정규리그가 멈추기 전 4연승을 달렸던 뮌헨은 5연승에 성공, 승점 58로 2위 도르트문트(승점 54)와 승점 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엘링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입성 9경기 만에 10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괴물 신인 홀란드도 리그 재개 축포를 쏴올렸다. 

16일 샬케04와 홈경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분데스리가 첫 골의 주인공으로 등극, 4-0 완파를 견인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리그 5연승으로 뮌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홀란드는 전반 29분 토르강 아자르가 오른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밀어 넣어 0-0 균형을 깼다. RB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보여준 활약(22경기 28골)에 힘입어 겨울 이적시장 도르트문트로 적을 옮긴 홀란드는 데뷔전 교체 투입돼 해트트릭을 몰아치더니 지금껏 리그 9경기에서 10골을 만들어냈다.

홀란드는 동료들과 엉켜 골 세리머니를 벌이는 대신 검지 손가락을 들어 올린 채 코너 쪽으로 달려간 뒤 홀로 자축했다. 동료들 역시 거리를 두고 함께 기뻐하며 피치 안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지동원(오른쪽)이 1년 만에 피치에 섰다. 마인츠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1년이 걸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동원은 마인츠 데뷔전이자 1년 만의 부상 복귀전에 나섰다.

17일 쾰른전서 4-2-3-1 전형의 오른쪽 날개로 스타팅 출격해 56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2-2로 비겨 15위(승점 27)에 머물렀지만 그 누구보다 경기장을 그리워했을 그가 성공적으로 ‘컴백’을 신고한 셈이다. 지난해 5월 18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벌인 경기 이후 처음 공식 경기에 뛰었으니 거의 1년 만이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마인츠로 이동했다. 지난해 7월 연습 경기 도중 무릎을 심하게 다친 뒤 수술대에 오르면서 장기 결장했다. 재활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설상가상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리그가 멈춰섰다.

이 가운데 어렵게 재개된 분데스리가 첫 라운드부터 지동원이 선발 공격자원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에 성공한 것이다. 경고 1장을 받고,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는 듯 의욕적인 플레이로 다음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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