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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관심끌기 성공, 지속성은 경기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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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관심끌기 성공, 지속성은 경기력에 달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5.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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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가 유례없이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축구계 시곗바늘이 멈춰선 가운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큰 호재가 되고 있다.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8~10일 개막한 2020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6경기는 전 세계 1554만7000명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시청했다.

유튜브와 트위터 중계 접속자(360만 명)까지 합치면 1914만여 명이 K리그의 시작을 지켜본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 현대 주니오(가운데)가 지난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초기 자금 10억 원을 투자해 미디어센터를 건립했다. K리그 자체 중계 시스템 환경을 구축하고 한류화에 앞장서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에 당초 17개국과 중계권 계약을 맺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더욱 급증하며 개막전은 37개국에 전파를 탔다.

영국 BBC와 독일, 포르투갈 방송사 등이 중계는 물론이고 경기 후 K리그 소식을 전했다. 특히 강원FC 조재완의 일명 ‘회오리감자슛’은 많은 외신에서 다뤄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한 건 중국이었다. 중국과 마카오에 영상을 중계하는 ‘K-BALL(6경기 중계)’과 ‘PPTV(2경기 중계)’의 시청자 수는 도합 580만 명에 달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인도권 방송사인 판코드(FANCODE)를 통해서도 520만 명의 시청자가 K리그를 접했다.

 

강원FC 조재완은 환상적인 터닝 힐킥골로 '월드스타'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내에서 관심도 컸다. K리그1 2라운드의 네이버 중계 동시 접속자 수는 3만4102명, K리그2는 1만3016명이었고 수원 삼성-울산 현대 경기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 5만5931명에 누적 동시접속자 수가 90만574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K리그의 한류화를 위한 멍석은 깔렸다. 이젠 그 열기를 지속시켜가는 게 중요하다. 당분간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으로 인한 효과는 볼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다. 

K리그1 개막 두 라운드에선 경기 평균 2.17골이 터졌다. 0-0 무승부도 라운드 당 1경기씩 밖에 없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골도 많았고 울산과 전북은 후반 막판 터진 골로 승점 3을 챙기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다만 어이없는 실수나 답답한 골 결정력 등으로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관중이 없어 긴장감이 떨어진 탓일까 싶은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K리그를 보면서 유럽 5대 리그 수준의 빠른 템포나 화려한 기술 등을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형편없는 경기력이 해외 시청자들을 등 돌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도 리그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더 절실하게 여기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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