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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양극화? 삼성‧한화‧SK 분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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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양극화? 삼성‧한화‧SK 분발 절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5.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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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양극화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었던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가 어느덧 팀 당 19~20경기씩을 치렀다. 전체 일정의 13.5%를 소화한 시점인데 처지는 팀들이 여럿 나와 우려를 자아낸다.

27일 경기에서 1~3위 NC 다이노스, LG(엘지) 트윈스,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각각 4연승, 3연승, 2연승이다. 반면 최하위권의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또 졌다. 4연패, 2연패 중이다. 승패 마진은 -6, -13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잡았지만 순위는 한화와 공동 8위다.

고개 숙일 일이 많은 SK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두산, SK, 키움 히어로즈, LG가 일찌감치 달아났던 지난해와 흐름이 비슷하다. 2019 프로야구는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느낄 수 있는 쫄깃한 순위 다툼이 없었다. KT 위즈의 분전으로 잠시나마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싸움이 벌어졌지만 흥미는 떨어졌다.

지방을 연고로 둔 인기구단 KIA, 삼성, 한화, 롯데 자이언츠가 바닥으로 밀려나면서 KBO리그는 관중 흥행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전 3년 연속 유지해오던 800만 관중이 깨졌다. 2017년 840만에서 무려 100만 이상이 빠져 728만 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삼성, 한화, SK의 경기력이 심각하다는데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삼성‧한화는 3승 7패, SK는 2승 8패다. 같은 기간 KT 위즈가 6승 4패로 선전해 7위로 뛰어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2020 프로야구 팀 순위. 28일 오전 기준. [표=KBO]

 

삼성‧한화는 5위 롯데에 3.5경기 뒤져 있다. 아직 초반임을 고려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승차임에 분명하나 최근의 모습을 보면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타이트한 상황을 이겨낼 힘이 부족해 보인다. 빈틈을 보이는 동시에 와르르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롯데와 7경기 차의 SK는 더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승부처에서 실책, 병살타가 쏟아진다. 타격 20위 안에 드는 유일한 선수 거포 한동민에다 안방마님 이재원, 주전 2루수 김창평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꼴찌 롯데와 판박이다.

공교롭게도 하위 3팀은 팀 타율에서 맨 밑에 있다. 리그 평균 타율이 0.272인데 한화는 0.251, 삼성은 0.246, SK는 0.231다. 투고타저 현상이 몰라보게 완화된 2020 프로야구의 흐름을 거스르는 아이러니함이다. 타자들의 각성이 없다면 반등은 없다.

한화‧삼성‧SK가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금 밀리면 따라갈 동력을 잃는다. 상대에게 ‘전력이 약하다, 스윕할 기회다’란 인상을 심어주면 승수 쌓기의 표본이 돼 시즌 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순위 양극화 방지라는 대승적 차원에서라도 분발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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