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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구단주, 돈이 얼마나 많은데? [김의겸의 해축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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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구단주, 돈이 얼마나 많은데? [김의겸의 해축돋보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2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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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로 통하는 박지성이 지난 2005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진출한 이래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주말마다 해외축구에 흠뻑 빠져듭니다. 그 속에서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울 법한 이야기들을 인물을 중심으로 수면 위에 끄집어내고자 합니다. 고성능 돋보기를 갖다 대고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듯. [편집자 주]

유럽축구 대표적인 ‘부자구단’ 하면 어떤 팀이 생각나시나요? 아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헌데 최근 맨시티나 PSG를 재정 능력에서 크게 압도할만한 클럽이 탄생할 전망이라 유럽이 시끌시끌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EPL 전통의 명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입니다. 지난 1월까지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31·마요르카)이 몸 담았던 클럽이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오는 6월 1일부터 신흥 부자구단 대열에 합류할 전망입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지난 22일 “EPL이 곧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더선은 “EPL은 현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에게 자금 이체가 이뤄지는 대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승인할 것”이라며 “인수 작업을 지휘하는 투자자 어맨다 스테이블리가 5월 마지막 주 처음 공식 발언을 할 예정이며 이후 서류 작업이 완료되면 6월 1일 뉴캐슬 구단주가 바뀌었다는 발표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지난 4월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매각 절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늦어졌지만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입니다.

뉴캐슬 인수에 나선 컨소시엄은 자산이 무려 3200억 파운드(484조 원)에 달하는 PIF와 스테이블리의 투자회사 PCP캐피탈, 영국 부호 루벤 브라더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매각 대금 3억 파운드(4500억 원)의 80%를 PIF가 부담하고, 나머지를 PCP캐피탈과 루벤 브라더스가 절반씩 내는 구조에요.

특히 실질적 구단주이자 PIF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자산은 그간 축구계 최고 갑부 중 하나로 알려진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얀 맨시티 구단주의 것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메일에 따르면 PIF 자산(484조 원)은 만수르(35조 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15조 원)가 가진 자산을 크게 상회합니다. 트랜스퍼 자료대로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40억 파운드·6조) 보유액의 무려 65배(트랜스퍼 추정 2300억 파운드·395조 원)입니다.

더선이 공개한 유럽축구 구단주 자산 순위. [사진=더선/뉴시스]

스카이스포츠는 “뉴캐슬 새 구단주가 수일 내 구단을 장악한 뒤 구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이끌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벌써부터 현지에서 ‘빅네임’ 영입설이 솔솔 나옵니다. 컨소시엄은 최근 새 시대 뉴캐슬의 첫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물망에 올렸고,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 해리 케인(토트넘),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죠.

팬들의 지조있는 성원을 등에 업은 뉴캐슬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애슐리 구단주의 ‘짠물 운영’ 속에 투자가 미미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2008~2009, 2015~2016시즌 두 차례나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죠. 2017~2018시즌 다시 1부로 돌아온 뒤에도 2시즌 동안 10위, 13위로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과는 거리가 상당했습니다. 올 시즌 역시 9경기를 남겨 놓고 13위에 머물고 있죠.

맨시티, PSG가 자본을 등에 업고 급성장했듯 뉴캐슬도 스쿼드의 퀄리티가 달라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1995~1996시즌부터 2년 연속 EPL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호로 군림했던 뉴캐슬이 ‘오일 머니’를 장착해 부활할 수 있을까요. EPL은 6월 중순 재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UEFA 주관 대회 참가 가능성이 낮은 뉴캐슬로서는 이번 시즌보다는 앞으로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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