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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⑥ 정은창] 스포츠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역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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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⑥ 정은창] 스포츠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역량은?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05.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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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Q(큐)가 국내 최대 스포츠산업 채용정보 사이트 스포츠잡알리오와 손을 잡았다. [스포츠 JOB아먹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속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강경원, 황문경 객원기자] 스포츠산업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의 대다수가 구단이나 협회‧연맹 직원, 에이전트, 스포츠마케터 등을 꿈꾼다. 스포츠컨설턴트라는 직종은 체육전공자라 하더라도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닻을 올린 지 7년차 업체 더브릿지 컨설팅을 찾아 스포츠컨설팅의 세계를 살펴봤다. 스스로를 '조연'이라 정의하는 이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으로 담당 기업의 프로젝트가 발전할 때의 자부심만큼은 그 어떤 주인공 부럽지 않은 직업이 바로 스포츠컨설턴트다. 

-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더브릿지 컨설팅에서 컨설팅2팀 팀장을 맡고 있는 정은창입니다."

정은창 더브릿지 컨설팅 2팀 팀장.
정은창 더브릿지 컨설팅2팀 팀장.

 

- 더브릿지 컨설팅은 어떤 회사인가요?

"저희 회사는 2014년 창립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된 체육정책을 조언해주는 걸 주력으로 삼고 있어요. 그 외에도 체육과 무관한 일반 공익 사업들의 컨설팅,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CSR)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다양한 공익 정책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회사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대표님을 제외한 컨설팅 전문 인력이 15명 정도 됩니다. 대외적으로 봐도 이 정도 규모의 전문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죠."

- 회사 내에서는 어떤 업무들을 맡고 계시나요?

"저는 팀장이지만 그 이전에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연구 작업의 주요 업무들에는 전부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할지 결정하는 것, 그 프로젝트를 저희 회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제안서 작업, 실제로 따낸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설계 등이 기본 업무입니다. 발표할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요청 시에는 외부 강의도 종종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7년 된, 비교적 작은 회사이니 만큼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들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네요."

- 어떤 계기로 더브릿지 컨설팅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창립 멤버가 4명인데, 그 중 한 명이 저입니다. 저희 4명은 함께 대기업 컨설팅 파트에서 근무를 했어요. 회사에서 나와서 저희끼리 차리게 된 회사가 더브릿지 컨설팅입니다.

스포츠컨설팅은 아예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전 회사에서 막바지 즈음 관련 업무를 짧게 수행했습니다. 그때 스포츠에 매력을 느껴 회사를 차릴 때 처음부터 스포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작게 시작한 회사였지만 지금은 열여섯 직원을 보유한 컨설팅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뜻 깊었던 프로젝트가 있나요?

"창립 후 처음 맡았던 '공공 스포츠클럽 사업'이 저 개인적으로도,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스포츠컨설팅 경험이 많이 없었어요.  이 사업 자체도 정형화 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스포츠클럽에 대한 저의 이해도도 점차 높아지고, 이 사업도 저희 회사와 함께 성장해 가는 느낌을 받았기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제가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질 때마다 참 뿌듯합니다."

더브릿지 컨설팅은 대한체육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신입 사원 채용 시 원하시는 덕목이나 인재상이 있나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추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컨설팅 회사라 외부 기업들의 사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 보니 선택권 자체가 많지 않거든요.

실제로 작년에 서울 국제 마라톤대회 발전방안 컨설팅을 했거든요. 저도, 대표님도 마라톤에 대해서는 아예 무지한 상태였죠. 사실 뛰는 걸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웃음)

그러나 컨설팅을 진행하며 많은 공부를 한 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마라톤 지식을 갖추게 되었죠. 이렇게 잘 모르는 분야일지라도 알아가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는 남이 하는 일을 더 잘 되게 와주는 조력자의 입장이에요. 그러므로 늘 겸손한 자세와 예의바른 태도는 필수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스포츠 인사이트'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체육전공자 나 마니아라면 한 번쯤 읽고 고민해 볼 만한 글들이 많던데요. 어떤 목적의 코너인가요? 

"사실 컨설팅의 주제는 상당히 다양하고 방대합니다. 한데 그것을 보고서 상으로만 담기에는 너무 제한적이고 아쉬움도 많아요.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풀어내고 '함께 고민하자, 대화를 나누어 보자' 싶은 마음에 만들게 된 공간입니다.

올해부터는 좀 더 본격적으로 운영해 한 달에 한 개의 게시글은 업로드해보려 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이 쌓이면 언젠가는 더브릿지 컨설팅 주관의 체육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컨설팅 과정에서 영어 실력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영어 실력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더 넓은 시야를 갖추는 데 있어서 영어를 얼마나 부담 없이 받아들이느냐는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도 해외의 선진사업 사례들을 보며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때 영어 실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은 구글 번역기를 돌려 해석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는 대략의 의미는 파악하더라도 정교한 해석은 힘든 게 사실이죠.

회사에 다니며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읽고 해석하는 능력은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키워오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희 회사는 회화보다는 벤치마킹 사례들을 찾아 읽고 해석할 때 영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 스포츠계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독자들께 한 마디 하신다면.

"스포츠나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많지만, 스포츠정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큰 관심을 가진 분들이 적은 편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스포츠정책과 사업들이 우리 주변에서 실행 중입니다. 이런 쪽도 좀 더 유심히 지켜본다면 스포츠 전반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나아가 우리 주변에서 시행되고 있는 생활체육 사업에 직접 참여해 보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과정도 성장에 많은 도움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스포츠정책과 나의 전공 분야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계속해서 공부하며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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