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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장종훈보다 많이', KT 강백호 '이승엽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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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장종훈보다 많이', KT 강백호 '이승엽보다 빨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6.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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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정(33‧SK 와이번스)은 장종훈(52) 한화 이글스 육성군 총괄코치를, 강백호(21‧KT 위즈)는 이승엽(44) SBS 해설위원을 각각 밀어냈다. 한국야구사에 이름을 아로 새길 특별한 재능임에 틀림없다.

최정은 KT와 주중 3연전에서 대기록을 썼다. 지난 17일 조병욱을 상대로 통산 340호 투런 포로 날려 장종훈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다음날 유원상을 맞아 솔로포를 작렬, 프로야구 통산 홈런 단독 3위로 도약했다.

현역 및 우타자 최다 홈런자란 타이틀을 거머쥔 최정은 이제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351개), 이승엽 위원(467개)의 기록을 바라보고 달린다. 최근 4시즌 150개, 평균 37.5개의 대포를 쏘았던 최정이라면 올 시즌 내 양준혁 추월은 무난해 보인다.

최정.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현재 페이스라면 이르면 7월 말 혹은 늦어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타율 0.205, 2홈런으로 부진했던 최정은 6월 0.340, 4홈런으로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아치 4개를 몰아 그렸다.

최정이 이승엽을 바라본다면 강백호는 이승엽이 보유한 수많은 홈런 기록 중 하나를 지웠다. 강백호는 지난 17일 SK전에서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데뷔 3시즌, 276경기 만에 밟은 통산 50호 홈런 고지다.

강백호는 이 한 방으로 최연소 5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만 20세 1개월 19일. 만 21세 19일(1997년 9월 6일 대구 시민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던 이승엽 위원보다 11개월 빨리 50개에 도달한 것이다.

이승엽 위원의 첫 3시즌 홈런 개수는 13,9,32개였다. 강백호는 지난 두 해 29,13개를 각각 쳤고 올해 30홈런 페이스로 순항하고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다면 이승엽 위원처럼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초대형 타자가 될 역량을 갖췄다.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장타 생산에 눈을 뜬 듯해 더욱 기대감이 커진다. 강백호의 올 시즌 장타율은 무려 0.703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 없지만 이는 강진성(0.776‧NC 다이노스), 로베르토 라모스(0.763‧LG 트윈스)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이승엽 위원은 3시즌이었던 1997년 32개로 눈을 뜬 뒤 1998년 38개, 1999년 54개로 홈런 개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매년 무럭무럭 성장하는 강백호에게 야구팬들이 기대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장종훈, 이승엽. 39년 KBO리그 역사에서 홈런으로 숱한 업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다. 최정과 강백호가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리면 레전드 대선배들이 소환된다. 그만큼 이 둘의 능력이 비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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