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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세징야 귀화, 현실성은 얼마나? [2020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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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세징야 귀화, 현실성은 얼마나? [2020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2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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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세징야(31·대구FC)의 귀화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시즌 초반 2경기 공격포인트 없이 부진했던 세징야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이후 5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폭발하고 있다.

더불어 귀화설까지 다시 솔솔 피어나고 있다. 한국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세징야는 브라질 출신으로 국가대표 꿈을 이루기 쉽지 않은 상황.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건 그에게도 꿈 같은 이야기다.

 

대구FC 세징야가 지난 21일 수원 삼성전 멀티골을 터뜨리고 2020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모든 전제엔 그의 뛰어난 실력이 있다. 브라질 리그를 거쳐 2016년 3월 대구 유니폼을 입은 세징야는 빠르게 대구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대구가 돌풍을 일으킨 2018년엔 8골 11어시스트로 도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15골 10어시스트로 2년 연속 도움왕에 올랐다. 더불어 최다 공격포인트와 함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2경기에 부진했지만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무득점한 성남FC 경기에선 2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대구는 3승 4무 1패(승점 13)를 기록 중인데, 세징야가 출전한 경기에선 무패를 달리고 있다.

21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팀이 0-1로 뒤진 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완벽히 따돌린 뒤 왼발 캐논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2분 뒤엔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팀에 결승골을 안기고 8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통산 130번째 경기에 나선 이로써 세징야는 46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4경기 안에만 도움을 추가하면 몰리나(116경기)에 이어 에닝요(135경기)를 제치고 K리그 역대 2번째로 빠른 40-40 클럽 달성의 주인공이 된다.

공격포인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징야는 대구 공격의 만능열쇠다. 강력하고도 감각적이고 양발을 모두 활용하는 슛은 물론이고 화려한 드리블과 절묘한 패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대구 에이스 세징야(가운데)는 40-40 클럽까지 도움 하나만을 남겨 뒀다. 최근 맹활약과 더불어 귀화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세징야의 특별귀화를 요청하는 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세징야에게만 특별귀화 혜택을 주는 게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그의 대단한 실력과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방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귀화를 거쳐야 하는데, 한국어로는 기초적인 말 정도만 회화가 가능한 세징야이기에 한국어능력시험 60점 이상을 넘어야 하는 필기시험 통과도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세징야는 개인 과외 선생님을 구해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세징야의 나이를 고려할 때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올해 안에 귀화를 성공해야 한다. 세징야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월드컵 예선에서 기여도가 없는 그를 발탁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제외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들이 많고 세징야의 나이도 있어 2022 카타르 대회를 놓치면 월드컵 진출 꿈은 사실상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귀화 시험을 통과하는 게 우선이다. 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이기에 실력에서 우위가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국내 감독들보다는 더욱 편견 없이 세징야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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