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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최정 김재환 '야잘잘'입니다 [2020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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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최정 김재환 '야잘잘'입니다 [2020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6.2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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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 최정(33‧SK 와이번스), 김재환(32‧두산 베어스). 시즌 초반 이름값을 못하던 거포들이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스타들이 완전히 살아났다. 박병호, 최정, 김재환은 25일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나란히 손맛을 봤다.

키움 박병호(윗줄). [사진=스포츠Q(큐) DB]

 

극도로 부진했던 박병호의 부활이 가장 눈에 띈다. 이달 중순 0.197까지 곤두박질쳤던 타율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8개)로 0.231까지 치솟았다. LG(엘지)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는 3홈런을 몰아쳤다. 전날 9회초에 터진 만루홈런은 백미. 박병호는 이정후를 거르고 자신을 택한 LG 벤치의 판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우중간 담장 너머로 총알탄을 쐈다.

그렇게 부진하다 했던 박병호가 어느덧 홈런 공동 4위로 점프했다. 공동 2위 로베르토 라모스(LG), 나성범(NC 다이노스)엔 2개 차, 단독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는 4개 차다. 이미 5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궤도에 올랐다는 건 홈런‧타점 타이틀 판도가 안갯 속으로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SK 최정(왼쪽). [사진=스포츠Q(큐) DB]

 

박병호와 입단 동기인 최정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5월 마지막날 2할대 타율에 진입한 이후 완연한 상승세다. 6월 타율 0.324로 시즌 타율을 0.264까지 끌어 올렸다. 홈런도 꾸준히 친다. 지난 14일 KIA(기아) 타이거즈전 두 방 이후 적으면 2경기 만, 많아도 3경기 만에 하나씩 아치를 그렸다.

늘 그래왔듯 최정이 SK 타선의 대들보다. 팀 내 홈런‧득점 1위(8개‧28개), 타점‧안타 2위(23개‧38개)다. 한동민, 이재원이 한동안 자리를 비운 데다 고종욱, 정의윤이 지난해만 못해 빈약해진 SK 타선을 최정이 지키고 있다.

김재환도 그렇다. 지난 17일 0.232까지 낙하했던 타율이 열흘 만에 0.273로 회복됐다. 최근 7경기에서 올린 타점은 12개에 달한다. 임팩트가 약했던 것 같은데 홈런 공동 6위(10개), 로하스와 타점 공동 1위(43개)다.

두산 김재환(오른쪽). [사진=스포츠Q(큐) DB]

 

박병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2012~2013), 최정은 한국시리즈 MVP 1회(2008)‧올스터전 MVP 1회(2017), 김재환은 정규리그 MVP 1회(2018) 씩을 각각 차지한 최상급 플레이어들. 이들이 턴어라운드 하는 걸 보면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이란 야구계의 격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2020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춰져 일정이 타이트하다. 이는 무더운 여름에 접어들수록 투수들이 지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게다가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로 투고타저 흐름까지 완화됐다. 

감 찾은 박병호, 최정, 김재환의 배트가 더욱 매섭게 돌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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