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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상민-박인혁 음주운전, 강정호 건 아직도 시끄럽건만...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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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상민-박인혁 음주운전, 강정호 건 아직도 시끄럽건만...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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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3차례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을 당한 강정호(33)가 KBO리그(프로야구) 복귀를 요청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에 사죄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이번엔 K리그(프로축구)에서 동시에 두 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큰 실망을 안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제3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박인혁(25·대전 하나시티즌)과 이상민(21·충남 아산)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박인혁에게는 K리그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다. 박인혁은 지난 15일 술을 마시던 중 주차해놨던 차를 옮겨달라는 연락을 받고 차를 운전해 이동시키다가 인근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박인혁은 당일 구단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보고했다. 

이상민에게는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 징계가 내려졌다. 이상민은 지난달 21일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음에도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전했고, 6월 19일에야 구단에 보고해 관련 사실이 알려졌다.

충남 아산 이상민에게는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 징계가 내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 하나시티즌 박인혁에게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이 부과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상벌위원회 종료 후 전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K리그 구성원의 음주운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음주운전을 포함한 각종 비위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의 모션그래픽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포하기도 했다. 

연맹은 2018년 12월 상벌규정 개정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화하고,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경우 징계를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의 경우 징계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K리그는 2018년 12월 FC서울 소속이던 이상호가 그해 9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도 신고하지 않은 채 경기까지 출전한 것을 계기로 징계 수위를 높였다. 공식적인 징계 수위도 높아졌지만 사실상 한 번만 음주운전이 적발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을 만큼 엄격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이다.

이상호는 과거 2007년(울산 현대)과 2015년(수원 삼성)에도 음주운전 및 음주측정 거부로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임의탈퇴 처리됐다. 지난해 1월 수원을 이끌던 김은선 역시 음주운전으로 1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팀에서 퇴출되며 선수 생활 맥이 끊겼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전한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원하고 있어 체육계가 시끌벅적하다.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는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서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으로 복귀 후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 징계를 받았다. 최대 3년 중징계가 예상됐지만 이르면 2021년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강정호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 앞에서 뒤늦게 사과하자 많은 이들의 반발을 샀다.

이런 상황 속에 옆 동네 K리그에서 나온 이상민과 박인혁의 음주운전 건은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KBO리그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은 예전부터 이어져왔다. 아직 이상민, 박인혁이 구단에서 어떤 자체징계를 추가로 받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연맹 건만 놓고 봤을 때 징계 수위가 약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잖다.

징계위원회 결과를 전해들은 소속팀은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아산은 “상벌위 결과와 별도로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통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큰 책임감을 통감하며, 상심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전도 “연맹 징계와 별도로 추후 자체 징계 위원회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철저한 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방역 강국 한국에서는 K리그와 KBO리그가 가장 모범적으로 기지개를 켜며 타 리그의 귀감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잇달아 음주운전 건으로 본인 스스로의 앞날을 망치는 것은 물론 리그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반복돼 팬들을 울상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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