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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김종규-'대박' 허훈-'로또' 김민구, 프로농구 연봉협상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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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김종규-'대박' 허훈-'로또' 김민구, 프로농구 연봉협상 결과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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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직전 시즌 ‘연봉킹’이었던 김종규(29·원주 DB)는 큰 희생을 감수했고 시즌 최우수선수(MVP) 허훈(24·부산 KT)은 기대대로 대박을 쳤다.

원주 DB는 2020~2021시즌 보수 협상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김종규와 보수 총액 7억1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보수 총액 1위는 유지했지만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창원 LG에서 DB로 이적하며 사상 최고액인 12억7900만 원을 받았던 것에서 무려 5억6900만 원, 44.5%나 대폭 삭감된 결과다.

 

원주 DB 김종규(오른쪽)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보수 협상에서 12억7900만 원에서 5억6900만 원 삭감된 7억1000만 원에 사인했다. [사진=KBL 제공]

 

과연 김종규가 연봉이 반 토막 날만큼 활약이 미진했을까. 결코 아니다. 2018~2019시즌 51경기에서 11.8점 7.4리바운드 1.3블록슛으로 LG를 3위로 이끌었던 김종규는 올 시즌 돈 값을 했다. 출전시간이 2분여 준 탓에 리바운드(6.1개)와 블록슛(0.8개)도 덩달아 줄었지만 득점은 13.3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지난 2월말 상황이 악화되며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던 프로농구는 10경기 가량씩을 남겨두고 조기 종료됐다. 구단으로서도 수익이 줄었고 언제 종결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DB는 김종규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진정한 의미의 우승은 아니었다. 출전 경기수도 적었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즌 마무리에 김종규의 보수도 삭감될 수밖에 없었다.

통 큰 양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시즌도 샐러리캡이 25억 원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구단 입장에선 올 시즌 큰 활약을 펼친 팀 동료 허웅과 두경민을 더 챙겨줘야 했다. 김종규가 한 발 물러선 덕에 두경민은 팀 내 최고 인상률(106%)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보다 1억7000만 원 오른 3억3000만 원에, 허웅도 1억9000만 원에서 7000만 원 오른 2억6000만 원에 사인했다.

 

시즌 MVP를 수상한 부산 KT 허훈(오른쪽)은 2배 이상 오른 3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사진=KBL 제공]

 

보수 랭킹 상위권을 장식하던 선수들의 몸값도 마찬가지로 떨어졌다. 지난해 2위 이정현(전주 KCC)은 7억2000만 원, 3위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은 7억 원에서 나란히 5억 원으로 보수 총액이 줄었다.

5위였던 김선형(서울 SK)이 5억8000만 원에서 5억7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2위로, FA로 이적하며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대성이 5억5000만 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5억2000만 원)과 LG 김시래(5억 원)까지 5억 원 이상 보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훈은 1억5000만 원에서 126% 오른 3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프로 3년차를 맞아 14.9득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공을 인정받았다. 득점은 전주 KCC 송교창(15점)에 살짝 뒤진 국내 2위였고 어시스트는 단연 1위였다. 

DB에서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도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끈 김민구는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며 프로농구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3500만 원에서 무려 557.1% 인상된 2억3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종전 기록 2016~2017시즌 KT 김우람의 400%(3800만 원→1억9000만 원)을 훨씬 넘어섰다.

모든 선수가 기한 내에 협상을 완료한 건 아니다. KCC 유현준과 최현민은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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