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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일찍 문 여는 프로농구, 그 후폭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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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일찍 문 여는 프로농구, 그 후폭풍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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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 프로농구 9월12일 개막…국제대회 차출·신인 드래프트·중계방송 등 여러가지 변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대회 기간과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 등 많은 부분이 바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달이나 앞당긴 개막. 2014~2015시즌은 지난해 10월 11일 개막해 지난 3월 5일까지 열렸는데, 2015~2016시즌은 9월 12일 막을 올려 2월 21일 종료된다.

바로 이 개막 시기와 대회 기간을 놓고 벌써부터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개막을 한 달 앞당길 경우 중계방송 문제와 국제대회 참가로 인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KBL(한국농구연맹)은 선수들의 체력 방전을 막기 위해 대회기간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 2주밖에 늘지 않았고 그나마 후반기인 4~6라운드에는 예년과 같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경기력 향상을 담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목소리가 높다.

▲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열리는 프로농구가 어떤 후폭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 동부-모비스전. [사진=스포츠Q DB]

1라운드가 한창 진행 중인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중국 후난성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여기서 우승하는 팀이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매우 중요한 대회이므로 팀 내 주축선수들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국가대표로 여러 명 차출해야 하는 팀은 초반 레이스가 힘겨울 수도 있다. 식스맨과 외국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

신인 드래프트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10월 26일 열려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9월 중순 드래프트가 열렸기 때문에 한 달 정도 팀에 적응할 시간이 주어졌지만 올 시즌엔 신인이 팀에 적응할 시간이 없다. 선수들과 전혀 손발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에 들어가는 건 신인 선수에게나 팀에나 좋을 게 없다. 결국 신인들은 팀에 합류해도 한동안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

시즌 개막이 야구가 한창 진행 중인 시기인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야구를 방송하는 5개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프로농구가 전파를 타기 위해서는 어느 한 매체가 야구 생중계를 포기해야 한다. 그것이 되지 않으면 다른 중계방송사를 확보해야 한다. 10구단 원년을 맞아 야구의 인기가 점점 살아나며 시청률도 올라가는 중이기 때문에 야구 중계를 포기하는 방송사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프로농구 생중계 비중이 떨어지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초반에 팬들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즌 전체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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