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조현주, 산청전국장사 최중량급 남녀 씨름판 제패 '포효'

경기도 평택시 씨름연합회 단체전 우승 환호

[스포츠Q 유필립 기자] '한방약초의 고장'이 전국 남녀 장사들의 모래판 포효로 울려퍼졌다.

경기도 평택시 씨름연합회가 지난 6일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열린 '제6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산청전국장사씨름대회' 마지막날 단체전에서 경상남도A 씨름연합회를 4-2로 꺾고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 단체전 우승팀인 경기도 평택시 씨름연합회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산청군과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산청전국장사씨름대회는 제15회 산청한방약초 축제를 기념하여 지난 4일부터 사흘간 경상남도 산청군 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 17개 시·도 남녀 생활체육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개인전 남자부는 45세 이하(90kg미만/90kg이상)와 46세 이상(90kg미만/90kg이상) 체급으로, 여자부는 매화급(60kg이하), 국화급(70kg이하), 무궁화급(80kg이하)에서 1부(비룡부), 2부(비호부)로 나누어져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마지막날에는 지역별 최고의 에이스들이 고향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 단체전 경기도 펼쳐졌다. [사진= 전국씨름연합회 제공]

◆ 첫쨋날 경기

산청전국장사씨름대회 첫날 경기는 남자부 ‘45세 이하(90㎏미만/90kg이상)’급과 여자부 국화급 (70kg이하) 1부(비룡부)와 2부(비호부) 결승전이 벌어졌다.

45세 이하 90kg이상급 결승에서는 김기영(경기포천)이 박정현(경남산청)을 맞아 연속 밀어치기로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45세 이하 90kg미만급 결승에서는 이승목(경남B)이 세 판 내리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네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고정식(충북)을 모래판에 뉘어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여자부 국화급 비룡부에서는 임수정(영양군 빛깔찬)이 박원미(구례군청)를 배지기와 잡채기로 내리 따내 정상에서 포효했으며, 국화급 비호부에서는 장영화(경기 평택)가 안다리 기술을 앞세워 조상미(전남)를 2-1로 꺾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 둘쨋날 경기

2일째는 여자부 매화급(60kg이하)과 무궁화급(80kg이하) 비룡부(1부)와 비호부(2부), 남자부 46세 이상 90kg이상과 90kg미만급 결승전이 벌어졌다.

매화급 비룡부 결승에서는 양윤서(영양군 빛깔찬)가 같은 팀의 박소연을 밧다리되치기와 배지기로 두 판을 내리 제압해 상처없이 정상에 올랐고, 매화급 비호부에서는 김미리(경남)가 오혜민(서울 성북구)을 밧다리와 오금당기기로 2-1의 신승을 거두고 결승을 장악했다.

무궁화급 비룡부에서는 조현주(구례군청)가 같은 팀의 이다현에게 덧걸이와 들배지기로 내리 두 판을 잡아내 우승했고, 무궁화급 비호부에서는 안다혜(충청북도)가 김무영(전라북도)과 내리 세 판을 비긴 뒤 계체승을 거둬 극적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46세 이상 90kg이상급에서 이승철(경상남도 산청군)이 차성호(부산광역시)를 2-0(앞무릅치기-들배지기)으로, 46세 이상 90kg미만급에서 강석은(대구광역시)이 이주찬(경상남도 하동군)을 역시 2-0(안다리-들배지기)으로 각각 따돌리고 왕좌의 기쁨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