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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울버햄튼, 토트넘 이젠 '첼시 바라기' [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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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울버햄튼, 토트넘 이젠 '첼시 바라기' [EPL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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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간절해졌다. 막판 선전에도 자칫 아무 수확도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위기다. 순위 경쟁팀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만만찮은 기세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승점 59로 토트넘(58)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바라는 토트넘으로선 더욱 절실해졌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조니 오토가 2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골을 넣고 레안데르 덴동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올 시즌 상승세를 탄 울버햄튼이지만 시즌 막판 흐름은 좋지 않았다. 아스날에 이어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까지 연패하며 주춤했다. 번리와도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달랐다. 셰필드에 1-3으로 지긴 했지만 이후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서서히 순위표에서 올라섰다. 아스날과 레스터 시티까지 잡아내며 6위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울버햄튼이 이날 승리를 거두며 다소 허탈해졌다. 이제 남은 해법은 ‘진인사대천명’뿐이다. 오는 27일 열릴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울버햄튼이 첼시에 지거나 비겨 대역전극을 써내는 것이다.

만약 울버햄튼이 지고 토트넘이 비긴다면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데, 현재 토트넘이 14, 울버햄튼이 13이어서 토트넘의 6위가 확정된다.

여러모로 칼자루는 첼시가 쥐고 있다. 첼시는 3위를 수성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칫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단 4장. 유로파리그와는 부수적인 효과에서 차원이 다르다.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은 첼시의 잔여경기 일정 결과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만약 첼시가 울버햄튼에 지더라도 토트넘으로선 다시 한 번 첼시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때문인데, 결승에서 첼시와 아스날이 만나기 때문이다.

EPL에선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고 5위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한다. 리그(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팀에도 유로파리그 티켓이 한 장씩 주어지는데, 리그 순위에 의해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보유했다면 6위, 7위에게 그 권한이 돌아간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컵에서 우승했지만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해 6위팀이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7위는 미정이다. 아스날이 우승한다면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유로파리그에 나서지만 첼시가 아스날을 잡아내면 그 혜택은 리그 7위팀에 돌아간다. 토트넘의 경우 첼시의 결과에 따라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유로파리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첼시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장 좋은 그림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승리를 거두고 울버햄튼이 승리하지 못하며 6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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