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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축구 유관중 전환, '티켓팅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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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축구 유관중 전환, '티켓팅 전쟁' 예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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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시즌 KBO리그(프로야구)와 K리그(프로축구)가 오랜 기다림 끝에 관중을 들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느지막히 개막한 이후 3개월가량 유지한 무관중 경기 시대를 지나 조금씩 관중 입장 허용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프로야구, 8월 1일부터 프로축구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락한다. 단 처음에는 경기장 수용 규모 10% 내 관중만 들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정된 관객만 입장할 수 있기에 티켓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4일 “그동안 KBO와 구단은 관중 입장 시점을 기다리며 여러 준비를 했다”며 “모든 구단이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한지는 점검해봐야 한다. 가능한 구단이 있다면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시즌 프로야구 홈관중 동원 1위 LG 트윈스의 홈구장 잠실구장에도 최대 수용 규모(2만5000명)의 10%만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K리그와 구단 모두 유관중 전환을 기대해 왔다. 정부의 관중 입장 허용이 결정되면 1주 정도 준비 시간을 두고 유관중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었는데, 8월 1일부터 가능하다면 이와도 맞아 떨어진다”며 “그동안 구단들도 관중 입장에 대비한 준비를 해왔기에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그간 무관중 경기를 해온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당수 구단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탓에 전체 수익 구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입장료 수입을 잃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했던 터라 반가운 소식이다. 구단 운영에 있어 다소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더불어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응원단, 구장 내 식음료 판매 업체 및 경기 진행 대행업체 등 관련 산업체 전반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이미 관중 입장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다. KBO는 6월 말 각 구단에 ‘관중 입장에 대비한 3차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전달했다. 각 구단은 전광판에 ‘관중을 위한 코로나 수칙’을 띄우는 등 관중 입장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관중 입장에 대비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자체 제작, 관중 입장 상황에 대비했다.

K리그 평균관중 1위 FC서울의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000여명가량 관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잠실구장, K리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DGB대구은행파크 등 평균관중이 많았던 경기장의 경우 티켓팅 전쟁이 예고된다. 각 구단이 시즌권 소지자에게 어떤 혜택을 부여할지 역시 관심사다.

KBO리그 관중 동원력 1위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평균관중 1만3894명, K리그 최고 인기 구단 FC서울은 1만7061명을 기록했던 만큼 경쟁이 불가피하다. 잠실구장은 최대 2만5000명,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대 6만6000명을 감당할 수 있는데, 이의 10%면 각각 2500명과 6600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의 경우 최대 수용 규모(1만2419명)가 작은 반면 평균관중은 많은 편이라 과열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대구FC의 홈경기 평균관중은 1만 명을 넘겼다. 하지만 10% 규정 상 1200명 남짓만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로야구 티켓 판매를 맡고 있는 티켓링크는 지난 22, 23일 가상경기를 대상으로 ‘야구장 거리두기 좌석 가상예매’ 이벤트를 진행, 잠실 등 전국 6개 구장의 거리두기 좌석 예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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