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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입지는? 토레스 이적설-새 감독 호재만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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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입지는? 토레스 이적설-새 감독 호재만은 아닌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31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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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페란 토레스(20). 발렌시아에서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아왔던 이강인(21)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 수비수 아케와 함께 페란 토레스를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스 시절부터 이강인과 함께 성장한 토레스지만 성인 무대에선 엇갈린 행보를 보였고 풀타임 시즌을 치른 뒤 빅클럽행을 앞두고 있다.

 

발렌시아 이강인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새 감독 부임과 페란 토레스의 이적이 입지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토레스는 2017~2018시즌 13경기, 선발 2회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24경기(선발 8회)로 기회를 늘리더니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며 확고한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4-4-2 포메이션을 활용한 발렌시아에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중앙이 익숙한 이강인과는 엄밀히 따지면 다른 성향의 선수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4-4-2 포메이션상 이강인에겐 중앙 미드필더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고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는 것도 감지덕지해야 했다. 결국 토레스의 출전은 이강인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치 않았다.

그런 면에서 토레스가 이적한다면 자연스레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더구나 발렌시아의 방향성도 이강인에겐 긍정적이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을 9위로 마쳤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유로파리그에도 나서지 못하는 성적표다. 이에 피터 림 구단주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 리빌딩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4-4-2를 선호하는 발렌시아의 새 사령탑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성향을 고려해야만 한다. 말라가에서 지도자로 성공 가도를 달린 그라시아 역시 4-4-2를 활용한다. 4-2-3-1, 4-3-3 등에 비해 중앙 미드필더에겐 불리한 전형이다.

 

페란 토레스(왼쪽)가 맨시티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라시아 감독은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이강인의 입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과거 감독들도 이강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정작 출전 기회는 많이 주지 않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 입장에선 구단주 입장에 최대한 동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누구보다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센터백 기대주 우고 가야몬(20)과 2023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는데,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1130억 원)로 이강인과 같다. 기대치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 타깃은 이강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 부족한 출전 기회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이강인은 임대 이적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고 재계약을 맺지 않고 향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팀을 옮기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강인을 붙잡기 위해선 확실한 출전 기회 보장을 약속해야만 하는 발렌시아다. 피터 림 구단주의 말과 달리 이강인은 2시즌 동안 리그에서 단 461분만을 뛰었다. 확실한 당근 없이는 이강인을 붙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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