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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전투력' 담원, T1-젠지 넘고 DRX까지 노린다 [LCK 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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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전투력' 담원, T1-젠지 넘고 DRX까지 노린다 [LCK 서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3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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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담원 게이밍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담원의 성장세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담원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드래곤X(DRX)와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0승 2패, 한 경기를 덜 치러 2위지만 압도적인 세트득실률(+18, DRX +13)로 다음 경기 승리 시 1위로 도약한다.

올 시즌 DRX가 젠지 e스포츠와 T1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더니 담원까지 나서 새로운 판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젠 조심스레 대권을 노린다.

 

정글러 '케니언' 김건부를 앞세운 담원 게이밍이 30일 DRX를 잡아내고 선두 도약까지 바짝 다가섰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LCK 팀들은 스프링 시즌 이후 열린 미드시즌컵(MSC)에서 LPL(중국리그) 팀들의 폭풍성장에 한계를 맛봤다. 지나치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게 오히려 독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반응에서 가장 자유로운 팀 중 하나가 담원이었다. 2017년 창단된 담원은 탑 ‘너구리’ 장하권과 정글 ‘케니언’ 김건부, 미드 ‘쇼메이커’ 허수, 원딜 ‘뉴클리어’ 신정현, 서폿 ‘베릴’ 조건희 등으로 지난 시즌을 맞았다.

각 라인별로 준수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원딜 자리가 아쉬웠다. 시즌 도중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을 영입했고 황금 밸런스를 갖추며 이후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 이후 담원은 어떤 팀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엔 꽃을 피우고 있다. LPL 팀들을 떠올리는 화끈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살하고 있다. 

10승을 거두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을 만큼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여 상대의 의욕을 빼앗았다.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 T1도 완파했다. 젠지와 DRX에 1패씩을 당했는데 이마저도 치열한 승부 끝에 다소 지나친 적극성 탓에 경기를 망쳤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올 시즌 담원의 기세는 누구도 막을 수 없을 수준이다.

 

담원 선수들이 30일 DRX를 꺾고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담원 게이밍 인스타그램 캡처]

 

설욕을 위해 리그 선두와 다시 맞붙은 경기에서 담원은 제대로 증명했다. 1세트 킬 스코어는 무려 28-3. 장하권이 초반 솔로킬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손쉽게 만회하며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압승을 거뒀다. 18분 바람 드래곤 앞에서 벌인 전투에선 4킬을 차지하며 한타력의 차이를 보였다.

2세트에선 밴픽(상대 챔피언 금지) 선택부터 재미를 보더니 집요하게 장하권을 노리는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며 중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바론) 버프까지 얻어 퍼펙트 게임을 완성시켰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이 있었다. 가장 활발한 팀 보이스로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담원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냉정함을 방증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젠지와 DRX에도 이러한 점 때문에 패배를 했다는 지적이 따랐다.

그러나 이날은 앞서가는 게임에서도 결코 흥분하지 않았다. 완벽한 경기력에 침착함과 흥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춰 더욱 완벽해진 담원이다.

담원은 다음달 2일 한화생명 e스포츠와 대결한다. 1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담원은 1위로 도약한다. 이후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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