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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중대발표, 오르테가 향한 일침 이유는? [UFC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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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중대발표, 오르테가 향한 일침 이유는? [UFC 경기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0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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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AOMG)이 드디어 다음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호주)가 아닌 장외설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가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정찬성의 중대발표는 단순히 경기 일정을 소개하는 의미가 아니었다. 정찬성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오르테가의 대결 요청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담긴 의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UFC의 공식 발표가 나지 않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정찬성(오른쪽)이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격돌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정찬성은 당초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오르테가와 붙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정찬성의 상대가 바뀌었다. 오르테가가 훈련 과정에서 다쳤기 때문. 미국에 머물던 정찬성은 황급히 상대에 따른 훈련 파트너를 구했고 지금껏 준비한 훈련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프랭키 에드가도 정찬성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정찬성은 1라운드 만에 화끈한 펀치로 KO 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애매해졌다. 2위 오르테가를 꺾고 타이틀샷을 받을 예정이었던 정찬성이 꺾은 상대는 4위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 이를 의식한 듯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다나 화이트 UFC 대표도 이후 타이틀샷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후에도 정찬성은 타이틀샷을 따내기 위해 볼카노프스키를 향한 도발을 이어갔다. MMA 저널리스트 아리엘 헬와니의 팟캐스트 소속사 대표 박재범과 출연해 볼카노프스키와 붙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오르테가에게 던졌던 발언이다. 오르테가와 재대결 의사를 묻자 “걔는 이미 한 번 도망갔었다”며 다시 붙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오르테가는 분노했고 정찬성에게 실망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함께 출연한 박재범을 저격했다. 그가 정찬성의 트래시토크를 지시한다는 생각이었다. 오르테가는 “나랑 마주친다면 내가 널 때려도 놀라지 마라. 부상과 도망가는 건 다른 것”이라고 엄포를 날렸다.

 

한 차례 미뤄졌던 경기가 다시 성사될 전망이다. 둘은 1년 전만 하더라도 화목했지만 이젠 원수지간으로 옥타곤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단순한 도발이 아니었다. 지난 3월 UFC 248 관전을 위해 정찬성과 함께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을 찾았던 박재범은 정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오르테가에게 뺨을 가격 당했다. 

정찬성은 분노했고 오르테가와 맞붙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근엔 오르테가가 빨리 매치가 확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자 정찬성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였다.

정찬성은 여전히 챔피언을 원했다. 아니면 2연속 볼카노프스키에 패한 맥스 할로웨이도 좋았다. 

그러나 UFC 측에선 오르테가와 사이에 생긴 이슈를 살려갈 생각이었다. 오르테가전만을 얘기했고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머리가 좋다”며 결국 승낙했다. 

이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정찬성이 오케이 사인을 보낸 뒤에도 대결이 곧바로 성사되지 않았다. 오르테가가 일주일 넘게 사인을 하지 않고 사라진 것이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타이틀전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질수록 유리할 게 없다. 오르테가가 경기 일정을 놓고도 잔꾀를 부리는 것으로 판단해 공개 저격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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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왼쪽)은 오르테가를 잡게 될 경우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그 과정에서 더 빠른 소통이 가능한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은 것을 두고는 “박재범 대표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며 “오르테가와 일이 있고 난 뒤에도 볼카노프스키도 박재범을 거론했다. 더 이상은 미안해서 이 일에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한 생각도 있다. 그러나 정찬성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챔피언 벨트가 눈 앞에 있다”고 확고한 목표 의식을 나타냈다.

정찬성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젠 훈련에 집중할 때. 정찬성은 “고맙게도 동상이몽 측에서도 양해를 해줬다. 앞으로는 아내 위주 혹은 훈련 끝나고 잠깐 동안 나오는 방식으로 출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와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은 부위도 완전히 회복했다. 에드가와 경기를 마치고 물체가 2개로 보인다고 깜짝 고백했던 정찬성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젠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오르테가와 매치는 9,10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오르테가와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좋다. 챔피언이나 할로웨이를 바로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이제 주사위는 오르테가에게 넘어갔다. 훈련에만 전념하면 되는 정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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