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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나달 윌리엄스, ATP-WTA 테니스대회 일정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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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나달 윌리엄스, ATP-WTA 테니스대회 일정 기지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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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8월 재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앤서던 오픈(총상금 630만 달러·75억1600만 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ATP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웨스턴앤서던 오픈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ATP 투어 단식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 가운데 16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8위 이내에서는 무릎 수술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만 빠졌다. 화려한 라인업에 큰 기대감이 형성된다.

라파엘 나달(왼쪽)과 세레나 윌러엄스(가운데), 노박 조코비치. [사진=AFP/연합뉴스]

웨스턴앤서던 오픈은 지난 3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ATP 투어 일정이 중단된 뒤 5개월 만에 재개되는 첫 대회다. 통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개최돼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장소를 뉴욕으로 변경했다.

이 대회가 끝나는대로 8월 31일부터 곧장 같은 장소에서 US오픈이 시작된다. 웨스턴앤서던 오픈이 US오픈의 전초전이자 현지 적응을 위한 최상의 무대가 된 셈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앞서 US오픈 출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두 사람이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심각한 미국 대회에 불참할 것이란 전망이 따랐다. 특히 조코비치는 지난 6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서 미니투어인 아드리안 투어를 개최했다가 확진자가 여럿 발생하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본인과 가족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조코비치와 나달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바로 이어질 US오픈에도 나갈 공산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는 코로나19 위험에 US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앤서던 오픈에도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출격한다.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시모나 할렙(2위·루마니아)은 출전하지 않지만 세계랭킹 상위 10명 중 윌리엄스를 포함한 5명이 나선다.

WTA 투어는 지난 1일부터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진행 중인 팔레르모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2만5000달러·2억6900만 원)으로 시즌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할렙은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지난주 ‘최근 14일 이내 루마니아 또는 불가리아에 머물렀던 사람은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팔레르모 오픈 출전이 좌절됐다. 할렙은 10일 본선이 시작되는 WTA 투어 프라하 오픈을 통해 기지개를 켤 예정이다.

바티는 지난달 30일 호주 PA 통신을 통해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웨스턴앤서던 오픈과 US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를 포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코로나 위험 부담이 여전히 큰 환경에 우리 팀을 노출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프랑스 오픈 등 유럽대회 참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턴앤서던 오픈 출전 명단이 발표됐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실제 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출전을 포기할 경우 이 대회 1회전에서 패한 것과 같은 ‘제로 포인트’가 랭킹에 반영돼 세계랭킹에서 입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로저 페더러(사진)가 이탈리아에서 '지붕 위 테니스'를 즐겨 화제를 모았다. [사진=ATP 투어 공식 트위터 캡처]

한편 ATP 투어는 2일 공식 홈페이지에 페더러가 이탈리아 리구라의 건물 지붕에서 이탈리아 소녀 두 명과 함께 테니스 경기를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두 이탈리아 소녀는 비토리아(13)와 카롤라(11)로 지난 4월 코로나19에 시달리던 이탈리아에서 지붕 위 테니스 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아이들이다.

ATP 투어는 “당시 이들의 지붕 위 테니스는 각종 SNS에서 900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며 “페더러가 7월 같은 장소를 방문해 이 소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인 줄로만 알고 있던 비토리아와 카롤라는 옆에 서 있는 페더러를 발견하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페더러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길을 사이에 두고 지붕 위에서 테니스 경기를 했다.

페더러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장소에서 여러 번 경기했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우리는 이번 지붕 위 경기로 어디에서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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