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8:41 (금)
KBO만 정상, MLB-NPB 코로나 공포 확산
상태바
KBO만 정상, MLB-NPB 코로나 공포 확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03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선수와 리그 관계자 누구 하나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한국프로야구 KBO와 달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 NPB는 파행이 우려된다. K-방역의 우수성을 스포츠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다.

MLB에선 시즌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아이 셋을 둔 로렌조 케인(밀워키 브루어스)은 지난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이 취소되자 “2020시즌을 치르지 않겠다. 가족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고 선언했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선 최근 이틀간 선수 3명과 복수의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MLB 사무국은 세인트루이스-밀워키 전을 다음날 7이닝 더블헤더로 미뤘고, 이튿날 이마저도 취소했다.

2020시즌을 접은 로렌조 케인. [사진=AP/연합뉴스]

 

2018년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코치로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는 대형사고를 쳤다. 선수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도중 호텔 바에 모이거나, 일부는 외출까지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워싱턴 내셔널스-마이애미 말린스 전이 취소됐다. 워싱턴의 경우 마이애미의 집단 감염으로 인해 일정이 바뀌는 피해를 본 셈이다. 지난달 25일부터 마이애미와 홈 3연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코치, 구장관리 직원 등 확진자 2명이 나왔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이 취소됐다.

공포감이 확산되자 돌발행동까지 나왔다. 쿠바 출신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는 야구장에 출근하지 않고 시즌을 접어버렸다. 무단결근 이후 그의 에이전트가 “세스페데스가 위협을 느꼈다”고 알렸다. 구단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야구장에 무단결근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은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다. 3일 오전 기준 미국 누적 환자는 466만3000명을 향하고 있다. 사망자는 15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자국 선수를 보낸 나라 야구팬들의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NPB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범호, 이대호가 뛰어 한국 야구팬에게도 익숙한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페넌트레이스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하세가와 유야의 확진 판정으로 전날 세이부 라이온즈-소프트뱅크 전이 취소됐다.

관중을 입장시키는 KBO리그.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추이는 1일 1536명, 1331명 등 매일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수도 도쿄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만3700명을 넘어설 만큼 확산세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달 들어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를 사흘 연속 10명대(8→8→3)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해외유입을 포함해도 20명대(23명)로 묶었다.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 그 덕에 KBO리그는 물론이고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조금씩 관중을 받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