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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탬파베이 최지만, '2할 타자를 비웃지마'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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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탬파베이 최지만, '2할 타자를 비웃지마'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8.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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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메이저리거 출신 마리오 멘도사는 규정타석을 채울 정도로 꾸준히 출전하고도 쉽사리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했다. 이후 2할 초반에서 맴도는 타율을 두고 멘도사 라인에 머문다고 표현하게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타자의 자존심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동시에 멘도사 라인에 갇혀 있다.

과연 걱정을 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시즌 초반 타율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1일 멀티 출루를 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캡처]

 

추신수는 MLB에서도 수준급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 고생했지만 2008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뒤로는 빠르게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텍사스와 FA 대박 계약을 맺고 주춤하기도 했다. 박찬호에 이어 텍사스에 ‘먹튀’ 리스트로 언급되기도 했다.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추신수는 매 시즌 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00 이상을 기록하는 타자로 제 역할을 다 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개막이 4개월이나 늦춰지며 언제 에이징 커브(노쇠화로 인한 기량 저하)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추신수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시즌 초반 5경기 16타수 2안타, 타율 0.125에 그치며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괜히 베테랑이 아님을 증명해가고 있다. 8월 치른 7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타율 0.250 OPS 0.899로 날아오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안방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에 도루까지 해내며 맹활약했다. 타율도 드디어 0.200까지 끌어올렸다. 팀이 2-10으로 패한 게 아쉬웠을 뿐이다.

탬파베이 4번 타자 최지만(오른쪽)도 4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AP/연합뉴스]

 

1회말 공격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2루 도루에 이어 윌리 칼훈의 적시타 때 선제 득점까지 해냈다. 팀이 2-4로 뒤진 5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 출루 작성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들어 스위치 타자로 변신한 최지만도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나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좌타자로 나선 첫 타석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3회초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4-4 균형을 맞춘 6회말엔 우타자로 등장했다. 2사 1,2루에서 좌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를 맞아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우측으로 밀어쳐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타율은 0.211에서 소폭 올랐음에도 여전히 0.220. 그러나 그것만으로 최지만의 가치를 설명하긴 어렵다. 이달 초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을 상대로 2루타 2개를 날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율도 0.133에서 1할 가까이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중심타자로 나서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는 게 반가운 점이다. 지난해 탬파베이의 핵심 역할을 맡아 19홈런 63타점 OPS 0.82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최지만이고 스위치 타자로 과감한 변신에도 나섰다는 점에서 더욱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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