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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문성민 이탈' 현대캐피탈, 버텨야 산다 [KOVO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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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문성민 이탈' 현대캐피탈, 버텨야 산다 [KOVO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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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은 2018~2019시즌까지 V리그 ‘2강’으로 꼽혔지만 지난 시즌 3위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에는 베테랑 날개 공격수들의 이탈 속에 좀 더 힘겨운 시즌을 보낼 거란 전망과 맞닥뜨렸다.

리그 전초전 성격의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그들의 ‘자의 반 타의 반’ 세대교체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다. 시즌 초반 성적 열쇠는 송준호(29), 이시우(26) 등 젊은 공격진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군 입대, 문성민의 부상 공백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 나서고 있다. 24일 인천 대한항공과 A조 2차전 경기에선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지난 22일 대전 삼성화재전에선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다우디를 앞세워 승리했지만 이날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이 안정된 대한항공에 고전했다.

천안 현대캐피탈은 전광인, 문성민 없이 전력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박주형과 송준호, 이시우를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활용하고, 신인 최은석을 좌우에 모두 세우며 다양한 조합을 꾸렸다. 삼성화재전 16점(공격성공률 60%)으로 활약한 송준호가 리시브가 좋은 박주형과 맞출 호흡에 기대를 걸었지만 정지석-곽승석 두 국가대표 레프트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힘싸움에서 밀렸다.

공수겸장 정지석과 곽승석은 각각 17, 10점씩 올리며 토종 라이트 임동혁(20점)을 보좌했는데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세터 한선수의 지휘 아래 세 사람 모두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갓 제대한 송준호가 리시브효율 62.5%, 박주형이 40%를 기록하며 그런대로 잘 버텼지만 공격 파괴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공격종합(50.28%)과 득점 9위(433점), 수비 2위를 차지하며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준 전광인의 공백이 느껴졌다. 특히 정지석-곽승석 라인을 상대했기 때문에 더 도드라질 수밖에 없었다.

한선수와 비교하면 현대캐피탈 주전 세터 이승원의 경기운영에 기복이 있기도 했지만 어려운 공을 처리해줄 수 있는 '믿을맨'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최태웅(왼쪽) 현대캐피탈 감독으로서는 송준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사진=KOVO 제공]

또 주장 문성민이 현재 무릎 부상으로 수술한 뒤 재활 중이다. 지난 시즌 중반 도진 부상을 달고서도 리그를 완주했고, 결국 4월 수술대에 올랐다. 미뤘던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고, 예상보다 회복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V리그 개막에 맞춰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1, 12월가량 코트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초에는 현재 자원들이 버텨줘야만 한다. 베테랑 박주형이 기둥이 돼주고 다우디가 주포 노릇을 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결국 송준호, 이시우 등 레트프 자원의 경기력이 안정돼야 상위권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2~14일 천안에서 열린 서머매치와 이번 KOVO컵을 통해 대체 자원들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서브가 좋은 이시우는 이날도 서브에이스 2개를 뽑아냈고, 최은석도 5점을 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다우디는 앞서 삼성화재전 16점에 이어 이날도 고비 때마다 해결사 소임을 다하며 15점(공격성공률 63.16%)을 기록했다.

시즌 초 잘 버텨준다면 11월 말 라이트 허수봉과 미들 블로커(센터) 김재휘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즉시 전력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에 숨통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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