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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분노의 영입'이 이런 걸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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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분노의 영입'이 이런 걸까 [유럽축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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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축구 원조 '신흥' 부자구단이 있다면 첼시였을 터. 지난 1년 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0입’에 그치고도 좋은 성적을 낸 첼시가 분노의 영입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전방위적 전력 보강에 벌써부터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각) 풀백 벤 칠웰(24)과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782억 원)로 전해진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기 레프트백으로 꼽히는 칠웰은 스피드와 활동량, 킥력을 모두 갖춘 측면수비 자원이다. 레스터 시티 유스를 거쳐 2015~2016시즌 성인 팀에 데뷔한 이래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경험했다.

첼시가 27일 레프트백 벤 칠웰(사진)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앞서 이미 공격수 티모 베르너(24)와 윙어 하킴 지예흐(27)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리버풀 등과 경쟁에서 승리하며 품에 안은 베르너는 지난 시즌 리그 28골 8도움을 기록하며 RB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 3위, UCL 4강에 안착하는 데 앞장섰다.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첼시 공격진에 무게감을 실어줄 카드다. 올리비에 지루, 태미 에이브러햄과 함께 최전방 운용에 전술적 유연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예흐는 아약스에서 8골 16도움을 생산했다. 2018~2019시즌 아약스가 UCL 4강에 올랐을 때 두각을 나타냈고, 마침내 빅리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윌리안과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각각 아스날, AS로마로 떠났다. 지예흐는 크리시티안 퓰리시치, 칼럼 허드슨-오도이, 루벤 로프터스 치크 등과 함께 첼시 측면 세대교체를 이끌 전망이다.

첼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천후 2선 자원 카이 하베르츠(20·바이어 레버쿠젠) 영입도 임박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 6도움을 남긴 그는 독일 축구 미래로 꼽힌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첼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고, 레버쿠젠이 책정한 이적료 9000만 파운드(1400억 원)를 기꺼이 지불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티모 베르너는 지난 6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하킴 지예흐가 첼시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첼시는 또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종료돼 FA가 된 베테랑 센터백 티아고 실바(36)도 데려오기 직전이다. 적잖은 나이에도 PSG의 UCL 결승 진출을 이끌며 클래스를 입증한 실바와 수비 보강을 원하는 첼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들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센터백 유망주 하비에르 음부얌바(19)까지 더해 지난 시즌 리그 실점 10위(54실점)에 올랐던 불명예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첼시는 지난 2018년 유소년선수 해외 이적 관련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20년 1월까지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이 축소돼 지난겨울 선수단 확장이 가능해졌지만 당시에는 눈에 띄는 보강에 나서지 않았다.

1년 반 만에 뛰어든 이적시장에서 첼시는 보란 듯 큰 손 면모를 뽐내고 있다.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 등을 판매해 이적자금이 충분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대권 도전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영입전에도 참전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새로 가세한 얼굴이 많아진 만큼 선수단에 대대적인 다이어트가 점쳐진다.

첼시는 이번 여름에만 지금까지 2억 파운드(3100억 원)가량 쏟아 붓고 있는데, 이는 첼시의 단일 이적시장 최다 이적료 지출이다. 지난 시즌 4위로 마쳐 새 시즌에도 UCL과 EPL을 병행하는 첼시가 영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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