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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 '3총사', 램파드 체제에서 맡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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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 '3총사', 램파드 체제에서 맡을 역할
  • 신동훈 명예기자
  • 승인 2020.09.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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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동훈 명예기자]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벤 칠웰(23·잉글랜드), 티아고 실바(35·브라질), 카이 하베르츠(21·독일) 삼총사가 모두 첼시행을 확정했다. 첼시가 이들을 원한 이유와 이들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해줄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첼시는 2020~2021시즌을 앞둔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적료를 단 한 푼도 쓰지 않아 자금이 충분한 데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가 가능성을 드러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적시장에 투입한 금액만 2억3100만 파운드(3653억 원)에 달한다.

벤 칠웰-티아고 실바-카이 하베르츠
벤 칠웰-티아고 실바-카이 하베르츠.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벤 칠웰
첼시는 좌측 풀백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벤 칠웰을 레스터에서 영입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벤 칠웰, 좌측 풀백의 적임자'

첼시는 항상 좌측 풀백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2016~2017시즌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 마르코스 알론소가 최고의 활약을 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공을 세웠지만, 이후 수비적으로 치명적 결함을 보였다. 공격전환 속도가 느렸고, 발 빠른 윙어가 압박하고 공을 탈취할 경우 끊어내지 못했다. 알론소가 무너지면서 수비 부담은 고스란히 중앙에 몰렸고 이는 수비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첼시는 계속 레프트백에 대한 니즈가 있었는데 이를 칠웰 영입을 통해 채우려 했다. 레스터 시티에서 만개해 주전을 차지한 칠웰은 레스터에서 컵대회 포함 123경기를 소화해 3골 12도움을 올렸다. 알렉산더 아놀드와 같이 엄청난 공격성과 활동량을 보여주며 잉글랜드 차기 주전 풀백으로 주목받았다.

1996년생이란 젊은 나이도 벤 칠웰이 가진 큰 강점이다. 여러 빅클럽이 구애했지만 가장 강하게 원한 게 첼시였다. 하지만 레스터는 2024년까지 계약돼있는 칠웰을 헐값에 내주려 하지 않았고 한화로 1000억 원 이상을 제안했다.

길고 긴 협상 끝에 첼시는 칠웰 영입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첼시는 5000만 파운드(783억 원)에 칠웰을 영입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칠웰이 기대한대로 램파드 축구에 맞는 폭넓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력을 보이며 첼시의 오랜 고민인 좌측 풀백 불안을 해결해 줄지 주목된다.

첼시에 경험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티아고 실바
티아고 실바는 첼시에 경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티아고 실바, 수비진에 경험을

실바는 지난달 28일 첼시로 공식 이적했다. FA(자유계약)였고 계약 기간 기본 1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첼시는 실바가 수비를 진두지휘하며 경험을 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첼시 보드진은 30대 초중반에 들어선 자원은 팀에 공헌도가 큰 선수라도 2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 영입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램파드 체제로 오면서 이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1984년생 백전노장 실바 영입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유를 살펴보면 설득성을 얻는다. 현재 첼시 수비진은 경험이 부족하고 실수를 연발해 불안함을 주고 있다. 안토니오 뤼디거, 커트 주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있지만 누구 하나 확실한 활약을 하는 이가 없다. 첼시가 지난 시즌 4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최다실점 9위(54실점)를 기록한 게 이를 방증한다.

가장 큰 이유는 리더 부재 때문이었다. 따라서 첼시는 경험 있는 수비수를 원했고 적임자로 실바를 낙점했다. 실바는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를 거치며 세계최고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고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89경기나 소화했다. 베테랑 실바가 다른 수비진의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큰 이유다.

다재다능
하베르츠는 램파드 감독의 유연한 전술 형태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카이 하베르츠, 다재다능 끝판왕

​카이 하베르츠는 독일 대표팀에 소집됐는데도 첼시와 계약 체결을 위해 영국으로 왔고 지난 5일 공식적으로 첼시에 입단했다. 하베르츠는 첼시와 5년 계약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적료는 7100만 파운드(1121억 원)다.

첼시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하베르츠를 영입한 이유는 그가 다재다능 '끝판왕'이기 때문이다.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47경기에 나서 19골 8도움을 기록했는데 최전방 공격수를 시작으로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총 4개 포지션을 소화했다. 주된 위치는 우측이었지만 공격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유틸리티 기질이 하베르츠의 가장 큰 강점이다. 램파드 감독은 유연한 전술 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하베르츠 가세로 공격 전술이 더 다양하고 폭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으로 활용되는 어떤 역할이든 하베르츠가 소화할 수 있는 데다 1999년생으로 매우 젊은 재능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이적료로 첼시에 온 하베르츠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 성장해 팀에 도움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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