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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LCK, 담원 '역시'-DRX '아 테스형' [2020 롤드컵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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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LCK, 담원 '역시'-DRX '아 테스형' [2020 롤드컵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0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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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담원 게이밍은 역시 대단했고 또 다른 우승 후보 LPL(중국리그) 1위 탑 E스포츠(TES)도 감탄을 자아내며 드래곤X(DRX)를 제압했다.

담원은 5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테크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B조 3경기에서 PCS(태평양연안리그) 3위팀 PSG 탈론을 꺾었다.

3연승을 달려간 담원은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8강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담원 게이밍 '너구리' 장하권이 5일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B조 3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롤 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징동전 압도적인 한타력, 로그전 운영의 묘를 보인 담원은 초반부터 불리한 형세로 시작했다. 바텀에서 ‘고스트’ 장용준의 세나가 상대 ‘유니파이드’ 애쉬를 잡아냈지만 미드 진영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그레이브즈가 희생된 것. 탑에선 ‘너구리’ 장하권의 케넨도 상대 협공에 잡히고 말았다. ‘카이윙’의 노틸러스를 데려갔다고는 하지만 분명 불리한 형국이었다. 이어 고스트와 너구리가 연속으로 상대 갱킹에 당했다.

제 아무리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담원이라고 하지만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만은 않아보였다. 중계진들의 말수도 일순간 줄어들었다.

그러나 담원의 전투력은 예상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 있었다. 용 앞 한타에서 ‘리버’의 킨드레드를 잡더니 탑에서 너구리와 캐니언이 합심해 ‘하나비’의 룰루를 잡아냈다.

너구리의 일당백 전투력이 발군이었다. ‘베릴’ 조건희의 쓰레쉬가 상대 정글에서 잡혔지만 너구리가 상대 포탑의 공격을 받아 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하나비의 솔로 킬을 따냈고 상대 4명이 모여든 위기에서도 하나비를 데려가며 다른 라인에 큰 이득을 안겼다. 1000여 골드 앞서 있던 담원은 너구리의 활약 속 4000까지 차이를 벌리며 자연스럽게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3연승의 일등공신 너구리. [사진=롤 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이는 상체 성장 차로 이어졌고 21분 벌어진 용 앞 한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용을 내주고 유리하게 시작한 한타에서 너구리가 후방에서 진입하며 2명을 책임졌고 ‘쇼메이커’ 허수는 손쉽게 트리플 킬을 따낼 수 있었다. 상대는 전멸.

이후에도 담원은 무리하지 상대 라인 포탑을 차근차근 밀어내며 PSG를 압박했고 또다시 30분 안에 넥서스를 철거하며 전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전승을 이어가던 LCK의 행보엔 제동이 걸렸다. DRX가 D조 2경기에서 LPL 최강자 TES에 덜미를 잡힌 것.

DRX는 챔피언 픽에서부터 바텀 라인의 불리함을 안고 시작해 내내 끌려갔다. 25분 탑에서 열린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반전 드라마를 쓰는가 했지만 바텀 정글 쪽에서 ‘표식’ 홍창현의 리신과 ‘케리아’ 류민석의 쓰레쉬가 잡히며 결국 너무 커버린 ‘재키러브’의 세나를 막아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TES는 저평가된 담원에 비해 더욱 좋은 평가를 받는 팀이다. 지난 5월 열린 미드시즌컵(MSC)에서도 담원과 젠지 e스포츠, T1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츠' 주오딩(왼쪽)가 펄펄 난 TES가 '쵸비' 정지훈이 버틴 DRX를 잡고 연승을 달렸다. 주오딩은 경기 후 "담원은 경계되는 팀"이라고 말했다. [사진=롤 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TES도 담원이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 에이스인 미드 라이너 ‘나이트’ 주오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드컵 우승 후보로 꼽힌다는 말이 듣기 좋다”면서도 “우승을 나아가는 길에 담원이 가장 경계된다”고 밝혔다.

이날로 1라운드가 마무리된다. DRX와 젠지가 나선다. DRX는 오후 7시 플라이퀘스트를, 젠지는 9시 프나틱을 상대한다.

하루 쉬고 8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선 조별로 하루 만에 3경기를 치른다. 8일 A조를 시작으로 9일엔 담원의 B조, 10일엔 젠지가 속한 C조, 11일엔 DRX의 D조를 끝으로 일정이 종료되고 8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이후 충분한 휴식 기간을 통해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5일부터 각조 1,2위가 진출해 겨루는 8강 토너먼트 라운드가 펼쳐진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LCK지만 2018년 8강(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지난해 4강(T1)이 최고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엔 매 경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담원이 TES까지 잡아내며 정상에 설 수 있을지 LCK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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