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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변호인의 가슴 아픈 말, 조재범 결심공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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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변호인의 가슴 아픈 말, 조재범 결심공판 임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0.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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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심석희 선수는 각 사건 날짜별로 어떤 피해를 어떻게 봤는지 등을 증언하면서 상당히 힘들어했고, 결국에는 눈물을 흘렸다."

심석희(23)의 법률대리인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의 말이다.

국민의 공분을 산 조재범(39)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성폭행 사건 결심공판이 오는 16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11차 공판이 열렸다. 심석희는 이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 과거를 떠올리며 어렵게 입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

 

뉴시스에 따르면 심석희의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심 선수가 힘들어 해 중간에 좀 쉬었다”며 “본인은 빨리 잊고 싶어 병원도 다니고 약도 먹고 있는데 이런 데 나와서 똑같은 걸 떠올려야 하니깐 계속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2시간30분여간 진행됐다”며 “심석희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 끝나는 일인데 왜 인정하지 않는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차 공판 때처럼 심석희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법정이 아닌 화상 증언실로 출석하도록 조처할 계획이었다. 화상 증언실에서 증언한 내용은 비디오 중계를 통해 피고인 조 씨를 제외한 재판부, 검찰, 변호인이 볼 수 있게 돼 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 임상혁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재판부는 심석희와 대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증인석에 직접 나올 것을 요청했고 심석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출석이 성사됐다. 조 씨는 퇴정한 상태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가 고등학생이었던 2014년 8월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선수촌,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심석희 나이가 19세 미만이었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그는 “검찰이 기소한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통신사는 전했다.

심석희. [사진=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의 형량 선고 전 최종 절차인 결심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4시5분 열린다. 검찰의 구형, 조재범 측 최후변론과 최후진술 등이 예정돼 있다. 조재범 측 요청으로 심석희 동료 최민정 증인신문도 있으나 최민정이 법정에 설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계주 금 등 메달 3개를 획득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계주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미투로 마음고생했던 그는 연초 실업팀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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