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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부터 스포츠스타까지… 범위 넓히는 女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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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부터 스포츠스타까지… 범위 넓히는 女예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0.0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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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남성 예능인이 주도했던 예능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예능 강자 MBC '놀면 뭐하니'는 이효리·엄정화·제시·화사로 구성된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구성해 직전 에피소드 '싹쓰리' 편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MBC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는 누적조회수 약 2500만 뷰를 돌파했다.

이처럼 인기 예능을 점령한 여성 예능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 '비디오스타',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편 등 그간 주류 예능의 스핀오프 형태로만 등장했던 '여성 예능'이 예능판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제공]
[사진=티캐스트 E채널 제공]

 

높은 화제성과 함께 방영 중인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는 골프 여제 박세리를 비롯해 전 펜싱선수 남현희,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곽민정, 수영선수 정유인까지 꿈 하나를 위해 달려온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그간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도전하며 제대로 놀 줄 아는 언니로 거듭나기 위해 펼치는 일탈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MC 없이 여성 스포츠 스타들로만 구성된 예능이라는 '모험'에도 불구하고, 그간 방송에서 말하기 어려웠던 '여자 운동선수들의 생리 현상'이나 연애사, 고민 등을 솔직하게 나누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8일 첫 방송을 앞둔 SBS플러스 신규 예능 토크쇼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개그우먼 이영자와 김원희, 그룹 샵 출신 가수 이지혜를 3MC로 내세웠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에 맞춤 조언을 해주며 사연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이 언택트 시대에 맞게 화상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

첫 회에는 남편의 외도로 고통받고 이혼의 기로에 선 주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연을 들은 이영자는 "과거 아버지의 외도를 눈감아주는 엄마가 정말 답답했다. 심지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산소에까지 이름 모를 여자가 찾아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전해져 시선을 모은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제공]
[사진=MBN 제공]

 

MBN에서도 같은 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들의 재기 과정을 담은 ‘다큐테인먼트(휴먼다큐+쇼 버라이어티)’ ‘미쓰백’을 첫 방송한다. 오랜 연습 생활 끝에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무대에서 멀어져야 했던 참가자들의 각양각색 사연과 제2의 전성기를 향한 도전을 그려낼 계획이다.

미쓰백에서 백지영은 가요계 22년 차 대선배이자 인생 조언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앞둔 후배들을 이끌 심리 치유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다. 개그우먼에서 제작자로도 활약 범위를 넓히고 있는 송은이는 인생 매니저 겸 멘토로 합류한다.

미쓰백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걸그룹 출신 멤버는 가영(스텔라)·나다(와썹)·레이나(애프터스쿨)·세라(나인뮤지스)·소연(티아라)·소율(크레용팝)·수빈(달샤벳)·유진(디아크) 8인. 이들은 그간 활동을 통해 증명된 실력을 무대에서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내달 5일 첫 방송되는 tvN 생존 프로젝트 '나는 살아있다'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나는 살아있다는 대한민국 0.1% 특전사 중사 출신 박은하 교관과 6인의 전사들이 재난 상황에 맞서는 본격 생존기를 담았다.

생존 프로젝트의 교관으로는 특전사(특수전사령부) 중에서도 정예 요원들로만 구성됐다는 '707부대' 출신 박은하가 확정됐으며, 배우 김성령, 이시영, 개그맨 김민경, 방송인 오정연, 펜싱선수 김지연, (여자) 아이들 우기는 박은하 교관의 생존 훈련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독자적으로 생존에 도전한다.

여성 출연자가 분위기를 띄우는 홍일점으로 비춰지던 시대를 지나 여성으로만 구성된 '공감형' 토크쇼부터 남성 출연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생존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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