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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① 여자배구, 김연경 더한 흥국생명 대항마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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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① 여자배구, 김연경 더한 흥국생명 대항마 있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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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가 돌아온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복귀로 여자배구 전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1단계로 격하되면서 관중 동원까지 가능하게 돼 흥행이 예상된다.

지난 9월 김연경이 출전한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은 이례적으로 지상파에서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1.75%)을 상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조기 종료됐던 아쉬움을 달랠 2020~2021 도드람 V리그는 17일 남녀부 동시에 개막해 내년 4월 초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여자부는 각 구단 30경기씩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FA 최대어 이재영(오른쪽)에 이다영을 더한 뒤 김연경까지 복귀시켰다. [사진=KOVO 제공]

◆ 흥국생명, 대항마는 있나

여자배구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김연경이 11시즌 만에 돌아온 흥국생명이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전초전 격인 KOVO컵에선 서울 GS칼텍스가 ‘흥벤져스’를 잡아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KOVO컵에서 준우승했지만 흥국생명은 여전히 ‘1강’으로 분류된다.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 친정팀에 리턴한 김연경뿐 아니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이재영-세터 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모두 품었다. 또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한 루시아에게 다시 한 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맡기는 등 최강 공격진을 구성했다.

GS칼텍스는 컵 대회에서 이른바 ‘미친개’ 작전으로 흥국생명을 꺾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레프트 라인 ‘소소자매’ 이소영-강소휘 기량에 물이 올랐다. 두 사람 모두 FA를 앞두고 있어 동기부여 역시 상당하다. 국내 무대 적응을 끝낸 러츠까지 가공할 위력의 삼각편대를 갖췄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끌어내는 데 장점을 가진 차상현 감독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벌일 지략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KOVO컵에서 우승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사진=KOVO 제공]

15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사령탑은 흥국생명에 맞설 비책으로 강력한 서브를 꼽았다. 흥국생명 공격력이 압권이라면 수비를 흔들어 공격 작업에 훼방을 놓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KOVO컵 결승전에서 이재영에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킨 뒤 김연경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블로킹하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1위로 마친 이도희 수원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은 공격력과 높이를 갖췄다. 우리가 서브를 강하게 때리고, 상대 서브도 잘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 역시 “흥국생명 공격수 한 명이 흔들렸을 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그 선수 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했다.

집중 견제를 받은 박미희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우리를 이긴 감독님들이 엄살을 피운다”며 “컵 대회에서 GS칼텍스에 져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도 (다른 팀 견제를 받으니) 전투력이 더 생긴다”며 패배를 교훈 삼아 심기일전 했음을 예고했다.

KGC인삼공사는 선수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조직력이 좋다는 평가다. [사진=KOVO 제공]

◆ ‘봄배구’ 남은 자리는 하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과 각 구단 대표선수들은 일제히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봄 배구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했다. 전문가들 예상 역시 상이하지 않은 가운데 플레이오프(PO)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4개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소영은 대전 KGC인삼공사를 경계했다. FA 자격을 얻은 팀 주축 세터 염혜선, 리베로 오지영, 미들 블로커(센터) 한송이 등을 모두 지켜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7에 꼽힌 외인 공격수 디우프까지 전력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분석했다. KOVO컵에선 정호영 등 신예의 성장세도 도드라졌다.

한유미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흥국생명과 1~2경기 접전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V리그를 경험한 외인 3명에 맞서 비대면으로 선발된 뉴페이스 3명이 보여줄 경기력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KOVO 제공] 

터키리그 베스트7 출신 루소를 레프트로 기용할 현대건설 역시 전력이 만만찮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양효진을 선봉에 세워 흥국생명에 맞서겠다는 각오다. 화성 IBK기업은행 역시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과 센터 김수지를 잡았고, 베테랑 세터 조송화를 영입했다. 또 외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러시아 거포 라자레바와 계약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부는 비시즌 세터 연쇄이동이 발생했다. 이다영이 흥국생명,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이나연이 현대건설로 이적했고 이고은은 김천 한국도로공사로 이동해 이효희 은퇴 공백을 메운다. 4개 구단 모두 국가대표 차출 없이 새 시즌을 준비했던 만큼 새 주전 세터와 기존 공격진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인을 비대면으로 발탁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디우프, 러츠, 루시아는 검증이 끝나 안정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루시아가 제 몫을 해준다면 흥국생명을 막기는 더 어려워진다. 루소, 라자레바, 켈시 등 새로 가세한 인물들이 보여줄 경기력 역시 관심을 자아낸다. KOVO컵에서 복근 부상을 입은 라자레바가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지, 부진했던 켈시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마감한 두 팀 성적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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