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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핵' 또 뺏긴 AT마드리드, 토레이라 향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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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핵' 또 뺏긴 AT마드리드, 토레이라 향한 기대
  • 신동훈 명예기자
  • 승인 2020.10.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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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동훈 명예기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는 두 시즌 연속 중원의 핵을 빼앗겼다. 이에 임대생 루카스 토레이라(24·우루과이)에 관심이 쏠린다.

AT 마드리드는 2011년 부임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 완전히 재탄생했다. 4-4-2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수비 축구로 스페인을 넘어 유럽을 호령했고 스페인 라리가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회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시메오네 감독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건 중원 구성이다. 미드필더 4명 중 3명을 중앙 미드필더 성향으로 배치, 팀 전반적인 균형을 중시했다. 기본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있는 AT 마드리드는 공격 시에도 높게 올라가지 않고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율을 추구했다. 미드필더 중 윙어 성향을 가진 선수만 공격 시에 올라가고 나머지는 중원을 지키는 형태였다. 이를 가장 훌륭히 소화한 선수가 가비(37·스페인)였는데, 가비가 팀을 떠난 뒤로도 훌륭한 미드필더가 둘이나 있었다.

바로 로드리(24·스페인)와 토마스 파티(27·가나)다.

로드리는 '제 2의 부스케츠'로 불릴 정도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났다 [사진=연합뉴스]
로드리는 '제2 부스케츠'로 불릴 정도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파티는 전천후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AT마드리드에 도움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파티는 전천후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AT 마드리드에 도움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 로드리 이어 파티마저...

우선 로드리는 비야레알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특히 2017~2018시즌 비야레알서 47경기(3892분)를 소화하며 팀을 4위로 이끌었다. 정확한 패스와 탈압박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제2 부스케츠' 별칭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2018~2019시즌 AT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바로 주전을 차지해 47경기(3675분)를 뛰었다. 더 원숙한 활약으로 스페인 대표팀에도 콜업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파티도 최고의 활약을 했다. AT 마드리드 유스 출신 파티는 처음엔 자리를 잡지 못해 RCD 마요르카, UD 알메이라로 임대를 떠났다. 2017~2018시즌부터 가비의 후계자로 지명돼 50경기(3442분)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수비적인 능력은 물론이고 드리블, 침투, 전진패스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며 전천후 미드필더로 시메오네 감독의 AT 마드리드에 큰 도움을 줬다.

로드리와 파티는 2018~2019시즌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로드리가 후방에서 빌드업 중심을 잡으면, 파티는 조금 더 전진된 위치에서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고, 공격 전개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시메오네 감독은 코케, 사울 니게스 등을 조합해 더 다양한 전술 구성을 선보였고 AT 마드리드는 라리가 준우승 등 성과를 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로드리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바이아웃 6280만 파운드(920억 원)를 지불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떠났다. 로드리가 이탈한 뒤 파티는 로드리 역할까지 부담했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3571분) 피치를 밟았다. 파티가 버텨준 덕에 AT 마드리드는 나름 선방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 파티마저 바이아웃 4500만 파운드(670억 원)에 아스날로 이적하고 말았다. 2시즌 연속 중원의 핵을 모두 잉글랜드 팀에 빼앗겼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인터뷰를 통해 "팀 전체가 새로 시작해야할 때"라고 언급했다 [사진=AT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캡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팀 전체가 새로 시작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사진=AT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캡처)]
AT마드리드는 중원 보강을 위해 루카스 토레이라를 임대 영입했다 [사진=AT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캡처)]
AT 마드리드는 중원 보강을 위해 루카스 토레이라를 임대 영입했다. [사진=AT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캡처)]

◆ 중요해진 토레이라의 역할

파티의 이탈로 AT 마드리드 중원은 비상이 걸렸다. 기존 파티 역할을 대체할 선수가 기존 스쿼드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토레이라 임대를 통해 최악은 면했지만 로드리, 파티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줄 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토레이라는 삼프도리아 시절부터 우루과이 중원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키(166㎝)가 작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패스 능력으로 세리에A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아스날 이적 뒤에도 토레이라의 활약은 이어졌다. 토레이라는 아스날 중원을 홀로 책임지며 에이스로 부상했고 토레이라 유무에 따라 아스날의 경기력과 성적이 달라졌다.

하지만 작은 체격이 문제가 됐다. 토레이라가 공을 가졌을 때, 상대 팀이 강력하게 압박하거나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그는 흔들렸고 잦은 실수가 나왔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며 자취를 감췄고, 복귀 이후에도 팀에 새로 부임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눈 밖에 났다. 이번 이적시장 아스날 방출 1순위로 지목될 정도였다.

아스날에서 쫓겨나듯 AT 마드리드로 온 토레이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토레이라는 체격이나 전체적인 능력을 보면 로드리, 파티와 완전히 다른 유형이나 그들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토레이라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할 경우 오랜 시간 유지해온 AT 마드리드 체계가 무너지며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과연 토레이라가 두 미드필더 공백을 훌륭히 메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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