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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4] 정다운 출격 대기, 왜 '천재'인가 증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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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54] 정다운 출격 대기, 왜 '천재'인가 증명할 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0.2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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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찬성(33)에 이어 이번엔 정다운(27·코리안탑팀)이다. ‘천재 파이터’ 정다운은 한국 UFC 파이터의 자존심 정찬성의 패배로 가라앉은 격투기 팬들의 관심사를 자신에게 돌려올 수 있을까.

정다운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릴 UFC 254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샘 앨비(34·미국)와 격돌한다.

국내 유일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아직 신예에 가깝지만 앞서 보여준 화끈한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키운다.

한국 유일 라이트헤비급 UFC 파이터 정다운이 22일 샘 앨비와 UFC 254 만나 3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정다운은 대중적으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옥타곤 무대에 데뷔해 2경기를 치르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투기 팬들이라면 그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뇌리에서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데뷔전이었던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57에서 정다운은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3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잡아냈다.

그라운드 기술에 능력이 있는 선수인가 라는 관심 어린 호기심을 자아낸 그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에선 많은 홈 팬들 앞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미국)를 1라운드 1분 4초 만에 펀치로 눕혔다.

양손 가드 사이로 오른손 카운터를 정확히 꽂아 넣었고 ‘퍽’ 소리와 함께 로드리게스는 쓰러졌다. 파운딩을 시도하기도 전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보너스 머니를 챙기지 못한 게 의아할 정도로 화끈한 경기였다. 대부분 정찬성을 보기 위해 찾은 부산 사직체육관엔 정다운의 이름이 크게 울려 퍼졌다.

첫 경기엔 서브미션, 2번째 경기에선 펀치로 간단히 경기를 끝낸 정다운은 “(정)찬성이 형이 예전 어퍼컷으로 끝냈을 때처럼 계속 그것만 연습했다. 실패하면 성공할 때까지 계속 반복했다”며 “(펀치를) 넣으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도했는데 정말 끝나더라”고 밝혔다.

백전노장을 만나는 정다운(오른쪽)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완벽히 준비됐다고 자부했다.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사우스포(왼손잡이) 파이터를 상대하기 까다로워 한 방에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 결과였다. 천재성에 부단한 노력까지 갖춰 더욱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 그다. 댄 하디 UFC 해설위원이 선정한 2020년 지켜볼 만한 유망주 5인에 꼽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중량급 파이터는 없었다. 현재도 페더급 등 경량급에 대부분 몰려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린다. 

앞서 랭킹 2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정다운은 최근 인터뷰에서 “특정 상대 선수를 고르고 싶지 않다. 어떤 선수와 싸워도 이기는 선수가 돼 랭킹에 진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경기 준비 또한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자부한다. 상대는 종합격투기 48전의 베테랑. 정다운은 “(샘 앨비는) 앞 손을 잘 쓰는 선수”라고 경계하면서도 이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전했다.

“부끄럽지 않은 경기로 최선을 다 하겠다”는 정다운. 이젠 3연승으로 자신이 왜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지 증명할 일만 남았다.

정다운과 앨비의 경기를 비롯한 UFC 254 모든 경기는 유료 플랫폼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을 통해 볼 수 있다. 경기 종료 이후엔 스포티비를 통해 녹화중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이라이트 필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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