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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KB손보 케이타, 한국전력 러셀을 벼랑 끝에 내몰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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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KB손보 케이타, 한국전력 러셀을 벼랑 끝에 내몰다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0.2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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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가 2경기 연속 날아올랐다. 첫 경기만큼 강렬한 임팩트는 아니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컵 최우수선수(MVP) 카일 러셀(27·미국)을 압도하기는 충분했다.

케이타는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수원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 출전해 서브에이스 1개 포함 32점(공격성공률 58.49%)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1(25-22 16-25 25-18 25-13)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한국전력 윙 스파이커(레프트) 러셀은 상대 목적타 서브 폭격을 견디지 못한 채 또 다시 기대 이하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케이타가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케이타는 지난 23일 직전 시즌 1위 서울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무려 40점(공격성공률 53.84%)을 폭발시키며 화려한 데뷔를 신고했다.

이날도 공격점유율 50% 이상 가져가면서도 높은 확률로 처리했다. 경기 앞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첫 날 한 건 평가하기 어렵고, 오늘 하는 것도 봐야 진짜 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1세트 57%의 공격성공률로 8점을 내며 기운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공격효율 –22.22%로 2점에 그치며 기복을 보였다. 부진은 오래 가지 않았다. 3세트 무려 78.57%의 공격성공률로 다시 11점을 획득했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4세트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2연승(승점 6)을 달성했다.

이세호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케이타는 근량이 많지 않다. 현재는 오로지 가진 탄력과 스피드로만 공을 때리고 있다. 앞으로 근육을 키운다고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도 “단 (아프리카 출신이다 보니) 겨울에 추워지면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올 수 있다. 또 V리그 일정이 타이트해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상열 감독이 케이타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KOVO 제공]

이상열 감독은 “케이타 스스로 신이 나도록 해줘야 한다. 사무국에 DJ를 부르자는 농담도 했다. 다음 경기에는 말리 국기도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실이 많은 점에 대해선 “많이 때리기 때문에 범실이 많다. 야구에서도 홈런 타자가 삼진이 제일 많은 법이다. 만약 시건방지게 한다고 하면 제재가 들어가겠지만 늘 열심히 한다. 공을 때리겠다는 욕심이 강하다. 겁이 없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동료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터 황택의도, 국내 선수들도 케이타의 플레이 덕에 힘이 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개막전 대역전승 이후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는 등 연승보다 연패가 익숙했던 KB손해보험이다. 올해는 출발이 좋다. 케이타와 함께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레프트 김정호는 “케이타는 우리 팀 주축이며 분위기메이커다. 세리머니를 보면 처졌다가도 웃음 짓게 된다. 다우디(천안 현대캐피탈)보다도 타점이 훨씬 높다. 이런 친구는 처음 본다”며 “지난 시즌에는 초반부터 연패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케이타도 잘하고 국내선수들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살아난 것 같다”고 '케이타 효과'를 설명했다.

러셀은 정규리그 3경기 내내 기대에 못 미쳤다. [사진=KOVO 제공]

한국전력 러셀은 개막 후 지난 2경기 동안 각각 20, 28점을 쌓았지만 공격성공률은 모두 40%도 넘지 못했다. 리시브효율 역시 20% 초반대에 머물며 고전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3세트 중반 러셀을 빼고 임성진, 이승호, 이승준, 김인혁 등 국내파 레프트를 고루 기용하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4세트 중반 이후 러셀의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라이트로 돌리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듯 활약이 미진했다.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날 공격성공률을 51.85%까지 끌어올리며 16점을 생산했지만 경기 내내 웃지 못했다. 

장 감독은 “러셀이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껴 고민하고 있다. 결국 러셀 쪽에서 풀려야 한다. 점수를 어렵게 따고 쉽게 내주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울 때 국내선수들로 교체해주고 있는데, 토종자원들도 흔들렸다”고 총평했다.

KOVO컵 앞서 러셀의 훈련 경기력에 실망한 한국전력은 외국인선수 교체를 모색한 바 있다. 정규시즌 초반 그의 부진이 계속되자 고민이 깊어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V리그 경험이 풍부한 레프트 자원으로 교체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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