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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도약 이끈 권홍사 회장, 물러나며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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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도약 이끈 권홍사 회장, 물러나며 남긴 말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0.1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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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반도건설을 메이저 건설사로 도약시킨 권홍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권홍사 회장은 지난 9일 반도건설 50주년 사사 발간 기념 사내행사에서 "지난 50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함께 고생해준 임직원 및 관계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전문성을 갖춘 새 인물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반도홀딩스,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반도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지난 6월 조직개편 후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조직이 안착되고 경영실적도 호전되고 있다"며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각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를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각 대표의 역량을 믿고 경영일선에서 퇴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건설은 최근 고양 장항지구 LH 단일공급 최대 개발용지, 신경주 역세권 공공택지(2필지), 거제 옥포동 아파트 도급공사 수주,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공사, 국군 시설공사, 아주대 기숙사 건립공사 등 주력인 주택사업 외 공공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권홍사 회장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배경이다. 

권홍사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입지적인 인물이다. 지방의 작은 주택으로 출발한 반도건설을 2020년 시공능력평가 14위 건설사로 견인했다. 주택사업뿐 아니라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1944년 경북 의성 출생. 8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나 낮에 학비를 벌고 밤에 고등학교에 다녔다. 동아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해서도 주경야독은 이어졌다. 낮에는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일을 배웠고, 밤에 강의를 듣고 공부했다. 

1970년 5월 개인회사를 설립한 게 반도건설의 시초. 30실 규모 하숙집을 시작으로 규모를 늘려갔다. 직접 자재를 옮기며 현장을 누벼 '권 기사'라 불렸다. 1979년 반도건설의 첫 아파트 프로젝트 초읍반도로 공통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 부산·경남 대표 건설사로 거듭났다.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의왕 내손택지지구의 반도보라빌리지의 성공적 분양 이후 동탄신도시, 김포한강, 인천 청라, 세종, 평택, 원주, 의정부, 남양주 다산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신도시에서 반도 유보라를 알렸다. 

[사진=반도건설 제공]

 

권홍사 회장은 23~24대 건설협회장으로 국내 건설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아파트 발코니 개조 합법화 등 제도 개선에 앞장섰고,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 중동의 한국 소유 건축물 1호 기록도 세웠다. 반도건설 측은 "토지매입에서 시행, 시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술력을 총동원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지난 1월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 로스앤젤레스(LA) 중심가에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도 착공했다"고 강조했다. 

권홍사 회장은 반도문화재단 이사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지역 문화사업과 장학사업, 소외계층 돕기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문화재단은 전시회 및 문화강좌 등을 통한 문화 대중화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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