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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급증, 스포츠산업 '냉가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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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급증, 스포츠산업 '냉가슴' 언제까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1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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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 끝날 줄 모른다. 길어지는 참사 속에 스포츠산업의 냉가슴은 깊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1.5단계는 지역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수위를 높인다. 서울‧경기는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프로스포츠 입장 가능인원이 줄어들게 됐다.

8200석 매진 행렬을 이어온 가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는 5100명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격돌 중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는 오는 20일 3차전부터 기존 50%인 8200명에서 30%인 5100명으로 조정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미 팔렸던 3~7차전 티켓을 취소하고 예매를 다시 시행했다.

프로축구는 그나마 다행이다. K리그1(1부)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K리그2(2부) 정규리그 잔여 3경기 가운데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전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랜드는 전체 2만8058석 중 12.5%인 3500석만 운영한다. 오는 29일 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원 FC는 6000석 중 1800석만 열기로 했다.

남녀 13팀 중 9구단이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V리그(프로배구) 역시 팬 입장 수를 줄인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선제적으로 1.5단계 조치를 취한 충남 천안의 남자부 현대캐피탈도 입장관중을 30%로 유지하기로 했다.

프로농구는 이번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남자프로농구(KBL)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따른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지난달 31일 이후 브레이크 중이던 여자프로농구(WKBL)는 오는 22일부터 리그를 재개하는데 이미 관중을 30% 이내로 받고 있었다.

거리두기 단계별 다중이용시설 방역조치. [그래픽=연합뉴스]

 

카페,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은 물론이고 학교, 동아리, 기도원, 백화점, 음식점 등 새로운 발병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상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현황은 14일 205명, 15일 208명, 16일 222명, 17일 230명, 18일 313명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1차(신천지), 2차(이태원 클럽)에 이은 3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형국이다.

스포츠산업이 입는 타격은 대중의 관심이 덜할 뿐 사실 관광‧여행‧항공의 그것만큼이나 치명적이다. 입장 수입에 비례하는 우승 배당금 액수가 쪼그라드는 건 둘째 문제다. 더 심각한 건 협력업체들이다. 스포츠마케팅 대행사‧실행사, 구단 용품‧티켓업체 등 관중 입장수가 매출과 직결되는 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수도권 구단의 상품화사업을 맡고 있는 한 업체의 직원은 “프로스포츠 관중이 대폭 줄어들면서 주4일 근무를 한지 꽤 됐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예년의 경우 지금 시점이면 새해 사업계획 윤곽이 나와야 하는데 리그일정마저 불투명해 계획을 세울 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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