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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 메드베데프 우승, 2021년 '타도 빅3' 희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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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파이널스 메드베데프 우승, 2021년 '타도 빅3' 희망봤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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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4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0시즌 왕중왕전 격 최종전 왕좌에 올랐다. 2021년에도 20대 신흥기수의 '빅3 타도' 외침은 계속될 전망이다.

메드베데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570만 달러·63억 원) 단식 결승에서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을 세트스코어 2-1(4-6 7-6<7-2> 6-4)로 제압했다.

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파이널스는 단식 세계랭킹 상위 8명만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무대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잡아내며 신흥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2-0으로 꺾은 메드베데프는 4강에서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을 2-1로 물리쳤고, 결승에서 3위 팀마저 무너뜨렸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메드베데프가 왕중왕전 격 파이널스에서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누르고 정상에 섰다. [사진=EPA/연합뉴스]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이기고 우승한 건 올해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라 의미를 더한다. 우승상금 156만4000달러(17억5000만 원) 주인공이 됐다.

메드베데프는 또 한편으론 올해 US오픈 4강에서 0-3 패배를 안긴 팀에 설욕하는 데도 성공했다. 상대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1996년생 키 198㎝ 장신 메드베데프는 ATP 투어 차세대 기수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으로 아직 정상 등극 경험은 없지만 이번 파이널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기분 좋게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4대 메이저 중 윔블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가운데 호주오픈(조코비치), US오픈(팀), 프랑스오픈(나달) 우승자는 모두 달랐다. 특히 팀이 US오픈을 제패한 게 눈에 띈다.

도미니크 팀(왼쪽)은 2017년부터 계속된 '빅3'의 메이저 트로피 나눠갖기 행보를 깨고 20대 중 가장 먼저 메이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EPA/연합뉴스]

무릎 부상으로 올해 1월 호주오픈 이후 재활에 힘쓰고 있는 5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페더러를 비롯해 나달, 조코비치를 함께 일컫는 ‘빅3’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팀은 차세대 20대 기수 중 가장 먼저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빅3는 지난 2017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13개 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천하를 삼분해 왔는데 팀이 그 틈을 비집고 올라선 것이다.

연말 ‘왕중왕전’ 파이널스에선 2년 연속 빅3 없는 결승 대진이 짜였다. 준결승에서 팀이 조코비치를, 메드베데프가 나달을 눌렀다. 페더러가 파이널스에서 처음 우승한 2003년 이래 이 대회 결승에 빅3가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건 단 4차례에 불과하다. 2년 연속 빅3 중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6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가 팀을 이기고 샴페인을 터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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