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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왕' NC 양의지, 강백호 로하스 황재균 '장하다 KT' [202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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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왕' NC 양의지, 강백호 로하스 황재균 '장하다 KT' [202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12.11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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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0년 주인공은 단연 양의지(33·NC 다이노스)였고 KT 위즈는 시상식에서 가장 빛난 팀이었다. 

양의지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 미트를 꼈다.

개인 통산 6번째로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강민호(삼성·이상 5회 수상)를 제치고 이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최다 수상자는 김동수 LG 트윈스 수석코치(7회). 그러나 양의지는 김동수 코치도 해내지 못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역대 최다득표율을 기록하며 포수 황금장갑을 꼈다. [사진=KBO 제공]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125억 원에 NC에 입단한 양의지는 지난해 역대 포수 2번째 타격왕에 오르더니 올 시즌엔 주장을 맡아 팀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안겼다.

개인성적도 흠 잡을 데 없었다.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와 일구회 최고 타자상을 차지한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획득, 99.4% 지지를 받았다. 박세혁(두산 베어스)과 장성우(KT 위즈)가 한 표 씩을 받았을 뿐이다. 2002년 삼성 지명타자로 99.3%(270/272)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을 넘어 골든글러브 역사를 새로 썼다.

과거 강정호(당시 넥센)가 압도적 득표로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어 ‘평화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는데, 양의지는 ‘역대급’ 평화왕에 등극했다.

KT 위즈 3루수 황재균(오른쪽)은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사진=KBO 제공]

 

시상대에 오른 양의지는 “올 한해 많은 걸 이뤘다. 2019년에 NC가 5위를 했는데 동료들이 올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며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 부족한 주장을 따라준 NC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으로 골든포토상도 수상한 양의지는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김)택진이 형께 너무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팀으로선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한 KT가 가장 빛났다. 수상자 10명 중 3명을 배출했다. 1루수 강백호가 70.8%(242표)로, 황재균이 49.1%(168표)로 두산 허경민(38.3%, 131표)을 제치고 각각 첫 황금장갑을 꼈다. 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외야수 부문에서 90.4%(309표)를 득표, 2년 연속 영예를 누렸다.

투수에선 20승을 수확한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68.8%)가 수상했다. 두산은 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투수 황금장갑 주인공을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

키움 김하성은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KBO 제공]

 

2루수에선 NC 우승을 이끈 박민우(87.4%)가, 유격수 부문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81%)이 압도적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각각 2년, 3년 연속 포지션의 주인공이 됐다. 외야수는 로하스와 함께 LG 트윈스 김현수(64.6%), 키움 이정후(59.1%)가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김현수는 개인 5번째, 이정후는 3번째이자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명타자는 서른 중반을 훌쩍 넘기고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타격왕에 오른 KIA 타이거즈 최형우(49.1%)가 영예를 차지했다. NC 나성범(33%)과 경쟁을 벌였지만 외야수로 5차례 수상에 이어 이번엔 지명타자로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게 됐다. 수상자들은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 원 상당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KBO리그 스폰서 동아오츠카의 2000만원 상당의 유소년 야구 발전 후원물품 전달식이 진행됐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NC 박석민이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아쉽게 골든글러브를 놓친 NC 나성범이 차지했다.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굵은글씨는 첫 수상)

△ 투수 = 알칸타라(두산)
△ 포수 = 양의지(NC)
△ 1루수 = 강백호(KT)
△ 2루수 = 박민우(NC)
△ 3루수 = 황재균(KT)
△ 유격수 = 김하성(키움)
△ 외야수 = 김현수(LG) 로하스(KT) 이정후(키움)
△ 지명타자 = 최형우(KIA)

△ 페어플레이상 = 나성범(NC)
△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 박석민(NC)
△ 골든포토상 = 양의지(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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