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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의 아트&아티스트] BTS 보유국, 서울아레나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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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의 아트&아티스트] BTS 보유국, 서울아레나는 필수다
  • 스포츠Q
  • 승인 2020.12.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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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준식 칼럼니스트] 지난 9월 한국 최초 'K팝 전용 공연장'을 꿈꾸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가칭) 민간투자사업 사업자가 선정됐습니다.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카카오가 참여하는 서울아레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수도 서울에 아레나형 공연장이 설립되는 걸까요. 

저는 당시 사업자 선정에 문화시설운영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1박2일간 심사하면서 한국에도 세계적 대중 공연장이 생긴다는 사실이 반가웠고, 글로벌 K팝의 열기를 안방에서 만끽할 수 있다는 상상에 즐거웠습니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아레나는 도봉구 창동역 인근 구(舊) 철도차량기지 25만㎡에 세워질 복합문화시설입니다. 핵심은 1만8000석 아레나 공연장입니다. 관객 스탠드가 중앙 무대를 둘러싸는 원형식 실내 공연장으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 되고 다양한 무대연출이 가능한 현대 대중 공연 핵심 인프라입니다.

아쉽게도 세계 유수 도시에 여럿 있는 아레나 공연장이 K팝의 메카 서울에 없습니다. 서울아레나는 우리의 공연시장을 키우고 K팝의 세계적 저변을 넓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000억 원 규모 복합문화시설 건립은 대중 문화예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과제의 하나인 K팝 아레나 추진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수익성 저하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컨소시엄은 서울아레나 건설에 재원을 투여하는 대신 30년 동안 운영권을 확보, 사업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으로 서울시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이 급감하자 메인 시설인 아레나는 건설하되 부대 시설인 영화관이나 상업시설 등을 축소해 사업비 절감을 꾀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2020년 9월 착공을 계획됐으나 현재는 2022년으로 미뤄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방탄소년단(BTS) 열풍이 세계적으로 뜨거운 상황에서 K팝의 위상을 담을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연기됐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코로나 팬데믹 속 언택트(비대면) 공연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면서 대형 공연장 건설보다 온라인 공연장 구현이 더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시류가 반영된 것인지 새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중 온라인 공연 전용 스튜디오 사업에 200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지난 4월 BTS 온라인 공연 ‘방방콘’의 성공에서 입증됐듯, 대중의 공연 관람 수요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때문에 대규모 공연장 수요가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K팝 열풍이 세계적인 현상이란 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코로나19는 당연히 극복될 것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라 해도 공연관람의 기존 관념을 완벽하게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특히나 아레나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해외 팬들이 K팝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공연관광’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는 국내 타 산업에까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겁니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아레나 공연장은 아주 매력적인 유인책입니다. 강력하고 글로벌한 콘텐츠 K팝을 담을 하드웨어가 건립된다면 시너지는 갑절이 될 것입니다.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
CJ라이브시티 조감도, 경기도 고양시 조성 예정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

 

아레나 공연장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해외 유명 팝스타의 내한 공연입니다. 한국팬들의 공연문화는 해외 팝스타들이 칭송할 정도입니다. 국내팬은 열정적 ‘떼창(구성원들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는 것)’ 같은 강렬한 무대 호응으로 선진적 공연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레나의 부재가 멋진 공연문화를 지닌 한국이 공연기획사가 해외 공연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아레나 없이는 무대연출에 제한이 있으며 아레나에 익숙한 해외 뮤지션의 퍼포먼스를 국내 관객에게 적절하게 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K팝의 본류인 서울이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거듭나려면 아레나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무척 아쉽습니다. BTS나 블랙핑크가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하는 이때, 아레나 건립이 늦춰진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도 아레나 공연장은 향후 경제적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공연관광으로, K팝의 명성을 이어가는 공연 허브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레나를 통해 공연산업의 큰 성장을 이룬 해외사례가 많습니다. 아레나 공연장은 경기 부양효과가 매우 큽니다. 과감한 선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진행 중이던 서울아레나와 ‘CJ라이브시티’ 등 세계적 공연장 건립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최준식

- 스포츠Q(큐) 문화 칼럼니스트
- 예술평론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시각예술·축제)
- 한국콘텐츠진흥원 평가위원(콘텐츠가치평가)
- 한국디자인진흥원 심사위원(우수디자인 GD)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직무역량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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