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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마저… '마의 7년'과 아이돌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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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마저… '마의 7년'과 아이돌 그룹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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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갓세븐(GOT7)도 '마의 7년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JYP와 전원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밝힌 갓세븐 멤버들은 올해부터 각자의 길을 간다.

갓세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는 1월 19일 소속 아티스트 갓세븐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양측은 보다 새로운 미래를 기원하며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재계약 불발을 밝혔다.

갓세븐은 JB, 마크, 잭슨, 진영, 영재, 뱀뱀, 유겸으로 구성된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으로 지난 2014년 데뷔했다. '딱 좋아' '니가 하면' '럴러바이'(Lullaby) '하드캐리' '낫 바이 더 문'(NOT BY THE MOON) '에이'(A) '걸즈 걸즈 걸즈'(Girls Girls Girls)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K팝 대표 그룹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룹 갓세븐(GOT7)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갓세븐(GOT7)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달 멤버 진영이 배우 전문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다는 보도에 이어 6일엔 유겸이 힙합 레이블 AOMG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지난 10일 한 매체는 갓세븐 멤버들이 전원 소속사를 떠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영재는 써브라임 아티스트, JB는 글로벌 음반사, 잭슨은 자신이 만든 글로벌 레이블 ‘팀왕’을 통해 한·중 활동을 겸하고, 뱀뱀은 한국과 태국에서 동시 활동할 예정이며, 마크는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개인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사실상 해체 수순이지만 갓세븐 멤버들은 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더 제이비를 필두로 마크, 영재, 유겸, 뱀뱀은 SNS를 통해 'GOT7FOREVER(갓세븐 포에버)'라는 글을 게재했다. 마크는 7인이 다 같이 모인 사진과 함께 "지난 7년은 내 생애 최고의 해였다. 아무것도 끝나는 건 없고, 단지 시작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 7명은 여러분에게 끝까지 최고를 보여줄 것"이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갓세븐이라는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JYP가 갖고 있어, 추후 갓세븐 멤버들이 '갓세븐'이라는 이름으로 팀 활동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멤버 소속사가 각자 다른 만큼 완전체 활동에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위부터) 그룹 마마무, 레드벨벳 [사진=스포츠Q(큐) DB]
(위부터) 그룹 마마무, 레드벨벳 [사진=스포츠Q(큐) DB]

 

# 줄줄이 탈퇴·해체… '마의 7년'이 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연예인 표준 약관에 따른 전속계약용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전속 계약 최대 유효기간은 7년이다. 이 때문에 아이돌 그룹은 데뷔 후 7년이 지나면 멤버가 탈퇴하거나 팀이 해체되는 일이 잦아 '마의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2021년 '마의 7년'을 맞은 그룹은 마마무(6월), 레드벨벳·위너(8월), 러블리즈(11월) 등 2014년에 데뷔한 그룹들이다. 이 중 남자그룹인 위너의 경우 이승훈, 김진우의 군 입대로 지난해 4월 정규 3집 활동을 마지막으로 '완전체'로는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표준계약서 상 군 복무를 수행중인 경우엔 해당 기간만큼 계약기간이 연장된다.

올해 11년 차를 맞은 '장수 걸그룹' 에이핑크는 두 번째 재계약 논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멤버 전원이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와 지난 2018년 한 차례 재계약해 활동을 이어간 바 있다. 

'마의 7년', 해체 혹은 존속이라는 두 가지 선택만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멤버 일부가 소속사를 떠났음에도 팀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2012년에 데뷔해 2019년에 재계약 시기를 맞은 그룹 빅스는 멤버 라비가 독자 레이블 '그루블린(GROOVL1N)'을 설립하며 회사를 떠났지만 팀 활동을 이어갔다.

빅스는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엔을 제외한 멤버 5인 전원이 함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 피프티원케이(51k)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엔(차학연) 역시 그룹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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