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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이승우, 격동의 해외파들 [해외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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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이승우, 격동의 해외파들 [해외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1.1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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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 축구 미래를 짊어질 해외파들이 더 높을 곳을 향해,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움직일 준비를 한다.

김민재(25·베이징 궈안)이 첫발을 뗄 가능성이 커보인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괴물’ 김민재의 첼시 이적을 막기 위해 영입을 준비 중”이라며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 영입에 처음 관심을 보였던 팀으로 이젠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풋볼런던 또한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토트넘에 전하기도 했다”며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 관심을 재점화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왼쪽)가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의 유럽 이적설은 지난 몇 년간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단골 소재였다. 특히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선 구체화되는 듯 했다. 토트넘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베이징의 의지가 완고했다. 그에게 높은 몸값을 책정했고 웬만해선 넘겨주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시 한 번 토트넘이 나섰고 경쟁자도 따라 붙었다. 미러는 “런던 라이벌 첼시가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원래 관심을 가졌던 토트넘이 다급해진 것. 이적시장에서 경쟁팀이 붙는다는 것 몸값 상승을 의미한다. 김민재로선 호재다.

김민재 이적을 통해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챙기기 위해선 사실상 이번 겨울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베이징으로서도 김민재를 통해 이적료를 확보하고 시즌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이적료를 둘러싼 이견을 좁혀야 하는 과제도 있다. 지난해 베이징은 김민재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225억 원)를 책정했는데 토트넘과 생각 차이가 컸다. 계약기간이 도래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이적료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베이징도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할 때다.

홀슈타인 킬 이재성이 독일 1부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홀슈타인 킬 페이스북 캡처]

 

이재성(29·홀슈타인 킬) 또한 올 겨울 이적 가능성이 높다. 2017년 K리그1 MVP를 수상한 이재성은 이듬해 여름 독일 2부 팀인 홀슈타인으로 이적했다. 단숨에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재성은 올 시즌에도 17경기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2부 리그는 좁다는 평가다. 최근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2강에서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한지 플릭 뮌헨 감독이 직접 이재성을 경계 대상으로 꼽을 만큼 이미 1부 리그에도 그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

유로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베르더 브레멘이 그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매체는 “홀슈타인 킬 구단주는 시즌 전부터 이재성 영입에 관한 요청을 받아왔다”며 “함부르크와 브레멘, 호펜하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밖에 러브콜도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킬은 이재성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다. 300만 유로(4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도 거절했고 재계약 요청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다. 다만 이재성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킬 또한 최소한의 이적료라도 챙기기 위해선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발렌시아 이강인(가운데)은 팀의 재계약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적 뜻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민재와 이재성이 지금 무대가 좁아 더 큰 무대로 향하려고 한다면 이강인(20·발렌시아)과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는 부족한 출전기회로 이적을 원하고 있는 케이스다. 

이강인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되며 출전 기회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원활한 공 배급이 되지 않는 발렌시아에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미드필더가 이강인이다. 그가 투입되면 공격의 질이 달라진다. 

결과로도 나타난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8경기 중 발렌시아는 5승을 거뒀고 그렇지 않은 12경기에선 단 1승에 그쳤다. 발렌시아는 라리가에서도 4승 7무 7패로 14위로 처져 있다. 그럼에도 이강인에게 보장된 기회는 없다. 현지 언론에서도 발렌시아의 이강인 기용법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면초가에 놓인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최근 이강인에게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고 있지만 이강인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것처럼 보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도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는 이강인이 조만간 팀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적으로 더 좋은 팀을 찾는 게 아닌 발전할 수 있는 팀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주다.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많다. 문제는 너무도 높게 책정된 바이아웃 금액.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뜻으로 그의 이적료를 8000만 유로(1066억 원)로 정해뒀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최소 이 금액을 제안해야만 한다. 

이승우(가운데)는 줄어든 입지 속 터키 강등권팀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신트트라위던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발렌시아로서도 이젠 자세를 바꿔야 할 수 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내년 6월 종료되는데, 이강인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발렌시아는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승우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태도문제까지 불거졌다. 팀에서도 임대 이적에 대해 열려 있다. 감독 교체 이후 출전기회가 확 줄어들었다. 

벨기에 뵈트발크란트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터키 쉬페르리가 강등권 팀인 괴즈테페가 이승우를 원한다는 것. 임대 후 완전영입 조건으로 양 구단이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리그의 우위를 떠나 이승우에겐 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벤치에 앉아 있어서만은 발전할 수 없고 이승우를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가대표가 좀처럼 소집되지 못하고 있지만 각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국가대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코리안리거들의 최근 이적설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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