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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진호, 담담한 회상과 따뜻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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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진호, 담담한 회상과 따뜻한 진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1.2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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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SG워너비 김진호(35)의 담담한 고백과 음악에 대한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해 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직업군의 인물들이 출연했다. 개그맨 김민수와 김해준, 서예가 이정화, 수의사 이한경, 철권 세계 1위 배재민(무릎) 선수와 함께 SG워너비 멤버 가수 김진호가 소몰이 창법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김진호는 2004년 채동하, 김용준과 함게 SG워너비로 데뷔했다. 2008년 채동하가 탈퇴하고 이석훈이 새로 합류해 활동했으며, '타임리스(Timeless)' '살다가' '사랑가' '라라라'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탈퇴 후 솔로로 전향해 활동하던 채동하가 2011년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SG워너비는 2018년 9월 발표한 싱글 '만나자' 이후 그룹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김진호는 솔로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10월 솔로 정규앨범 3집 '노래샘'을 발표했고, 단독 콘서트도 개최했다. 지난해 4월 싱글 '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 7월 '도착'을 발매했다.

김진호는 최근 근황에 대해 "요즘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이 없더라.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서 혼자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고3 졸업식이나 병원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 빈 주머니로 만나서 무언가를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호는 재능기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론 제 재능을 쓰는 거긴 하지만 저도 사실 받으러 가는 것"이라며 "허전함과 공허함, 제가 노래를 하는 이유를 채우러 갔다. 직접 매니저도 없이 저 혼자 제 동료들과 사비로 산 스피커, 악기들 제 차에 실어서 다녔다. 문화적 혜택 덜 받는 지역부터 시작해서 전국 지도를 그려가면서 도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들을 화려한 '폭죽'에 비유하며 "요즘은 폭죽을 터뜨린다. 반짝반짝거리는 걸로 기뻐하고 주목 받고 싶어하지 않나. 선택 받은 분들은 그걸 나누지만, 재가 되어서 내려온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더라. 결국 제가 사는 지역은 땅이잖나. 그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그간의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그룹 SG워너비 활동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진호는 "그땐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내 목소리가 길거리에 나오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그 시간 나눌 수 있는 멤버들이 있는 것. 그걸 몇 년을 함께 하니 축복 같았다"며 "해체한 게 아니라 언제든지 자주 만나고 형들이랑 미래도 많이 얘기하고 있다. 내일도 만나기로 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소몰이 창법'의 대명사로 불리던 김진호는 홀로서기 후 좀 더 담담해진 표현법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창법 변화에 대해서 김진호는 "내게 많은 이야기가 생겼다. 멤버와 이별도 있었고, 삶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 순간에 놓여있는 내 목소리 그대로 일기처럼 노래를 써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김진호의 진정성 있는 노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동을 준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김진호가 지난해 4월 '때 묻은 시 프로젝트' 첫 번째 노래로 발매한 '그거 모으러 왔나 봐요'의 앨범 표지는 아무 것도 쓰이지 않은 흰색이다. 김진호는 이에 대해 "하얀 마스크도 상징하고 의료진들의 가운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음원 사이트 댓글로 "곡을 다 듣지도 못하고 한참을 울었다. 의료진들 서로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두 손 두 발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이 모든 고통 속에서 이런 음악이 저희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자 기적 같다.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김진호는 "보여지는 ‘차트인’이 아닌, ‘마음인’ ‘사람인’이 제가 꿈꾸는 노래하는 삶"이라며 "모두가 평화를 찾아면, 그리고 원하신다면 의료진 분들께 찾아가 언제든 노래 들려드릴 준비가 됐다. 연락 부탁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유재석은 이날 김진호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노래와 음악을 하니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고, 김진호는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김진호의 진심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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