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3-07 01:12 (일)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김우재 감독 말에서 얻는 힌트 [여자배구]
상태바
IBK기업은행, 라자레바-김우재 감독 말에서 얻는 힌트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17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치열하다. 화성 IBK기업은행이 이재영·다영 쌍둥이 학폭 논란 이후 위태로운 선두 인천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봄 배구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보태며 12승 13패(승점 35)로 한 경기 덜 치른 3위 김천 한국도로공사(11승 13패·승점 36)를 압박했다.

5라운드를 2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7일 3위를 다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중요한 일전에서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어진 최하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26)전에서도 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 주전 세터 조송화의 몸이 좋지 않아 김하경을 기용하면서도 안나 라자레바(러시아)를 적극 활용,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5라운드 승률 60%(3승 2패)로 마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우재 감독과 주포 라자레바의 말에서 IBK기업은행이 6라운드 어떤 점에 중점을 둬야할 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인천=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IBK기업은행 김하경(가운데)이 조송화 대신 선발 출장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우재 감독은 경기 앞서 "최근 (조송화가) 흔들리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건 아니나 본인 스스로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반면 컨디션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혼자 끌고 오다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최근 며칠 (조송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하경이 대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자멸한 것도 있지만 라자레바(30점)-김주향(13점)-표승주(11점) 삼각편대를 고루 활용했다는 평가다. 공격점유율도 라자레바가 42.55%, 김주향과 표승주가 각각 20%대 초반으로 분배가 잘 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서브 공략도 잘됐고, 블로킹 등 수비도 매끄럽지 않았나 싶다. 김하경이 풀세트를 다 뛰어서 자신감이 붙은 게 소득"이라고 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총 9세트에 투입된 게 전부였던 만큼 김하경이 조송화의 뒤를 받쳐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터진 운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어 "조송화 혼자 뛰는 것보다는 잘 풀리지 않을 때 (김하경이)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조)송화는 바로 훈련에 복귀할 것이지만 컨디션을 보고 다음 경기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 오늘 (김)하경이가 잘해줘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인천=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라자레바(오른쪽) 체력관리가 화두로 떠오른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라자레바는 "훈련할 때 김하경보다는 조송화와 훈련을 많이 했다. 연습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완전히 잘 맞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호흡이 조금씩 맞아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팀원 모두가 열심히 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라자레바는 공격점유율(43.20%)이 워낙 높은 편이다. '몰빵' 소리를 듣는 대전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49.37%) 다음으로 외인 중 가장 많은 공을 쳐내고 있다. 따라서 체력관리 및 백업 세터진과 호흡 향상이 늘 성적 관건으로 언급돼왔다.

라자레바에게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아무래도 한국배구가 내가 해왔던 환경과는 다르다. 연습량이 많은데, 내 몸이 아직 이에 적응하지 못해 힘든 것 같아 때때로 쉬는 날을 요구고 있다. 감독님께서 항상 들어주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휴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조송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세로 결장한 날 라자레바는 김하경, 이진 등 백업세터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자 의욕이 저하된 듯 무심한 플레이로 일관해 비판받은 바 있다. 결국 라자레바의 컨디션과 결정력이 중요한 만큼 IBK기업은행에서 구성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