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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 강릉에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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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 강릉에서 새출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3.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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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팀킴'(스킵 김은정)이 오래 몸 담았던 경북체육회를 떠나 강원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스킵 김은정(31) 등 선수 5명과 임명섭 코치는 4일 강릉시청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을 맺었다. 기존에 컬링 팀이 없던 강릉시청은 이번에 팀킴을 멤버로 하는 여자컬링 팀을 창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은정은 "평창 올림픽 때 강릉컬링경기장에서 이뤄낸 역사적 순간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감사한 시간"이라며 "강릉시청 이름을 달고 함께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임 코치 역시 "컬링 인프라가 많이 갖춰진 곳에서 은메달을 땄고, 지난 우여곡절을 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 강릉을 택하게 됐다"며 "이런 곳에서는 무리 없이 훈련에 집중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한근 강릉 시장도 "강릉 이름을 걸고 세계로 나가 대한민국 자존심을 높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이때 국민에게 힘을 달라"고 당부했다.

팀킴이 경북체육회를 떠나 강릉시청에 둥지를 틀었다. [사진=연합뉴스]

팀킴은 의성여고 출신 4명(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과 경기도 출신 김초희로 이뤄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강릉컬링센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컬링 열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부 가족의 갑질에 시달린 탓에 향후 활동에 큰 제약이 따랐다.

팀킴은 올림픽이 열렸던 그해 11월 경북체육회 감독단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고, 특정 감사가 이뤄지면서 피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 사이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던 팀킴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춘천시청(스킵 김민지)과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에 차례로 태극마크를 내줬다.

지난해 7월에는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자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며 다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감사가 이뤄졌음에도 사건의 핵심 인물이 버젓이 경북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은 물론 실무자로 활동하고 있었고, 팀킴은 여전히 마음 놓고 운동하기 힘든 환경에 놓여 있었다. 

최숙현 선수 사건이 자신들의 경우와 닮았다고 호소했다.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이에 상응하는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비극을 낳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팀킴은 지난해 11월 3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되찾았지만 소속팀과 연봉협상이 결렬돼 재계약에 실패하고, 연맹마저 회장 선거 논란으로 업무가 마비되면서 최근까지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개인 훈련에 의존해왔다.

지금껏 팀킴은 경북 의성을 거점으로 활약해왔지만 이제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던 그 경기장을 안방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으니 비로소 한줄기 빛이 찾아드는 모양새다.

새 둥지에 안착한 팀킴은 5일부터 강릉컬링센터에서 오는 5월 스위스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세계선수권에는 동계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어 어깨가 무겁다. 올림픽에 출전할 2021~2022시즌 대표팀은 올해 하반기쯤 새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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