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시즌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빅3' 가운데 윤호영(원주 동부)과 하승진(전주 KCC)이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문태종은 창원 LG와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KBL은 15일 FA의 원소속팀 협상 마감 결과, 귀화혼혈선수 3명을 제외한 대상자 31명 가운데 14명이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윤호영과 하승진은 잔류를 택했다. 윤호영은 동부와 연봉 4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연 보수 6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4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윤호영은 33.3%의 인상률을 보였다. 하승진은 오히려 3.8% 삭감된 금액에 KCC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5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하승진은 연봉 4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연 보수 5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문태종은 LG와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귀화혼혈선수지만 LG와 재계약하면서 국내 선수의 적용을 받게 된 문태종은 LG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LG 관계자는 "40대에 들어선 나이임을 감안해 5억원을 제시했지만 문태종이 5억5000만원을 계속 요구해왔다"며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가 5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태종은 울산 모비스에서 뛰었던 동생 문태영, 부산 케이티의 전태풍과 함께 FA 시장에 나왔다. 문태영과 전태풍은 귀화혼혈선수여서 원소속팀과 협상없이 곧바로 FA가 됐다.
귀화혼혈선수는 한 팀에 한 명 이상 둘 수 없지만 문태종은 국내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는다면 한 팀에서 함께 뛸 수도 있다.
서울 삼성은 이동준, 이정석과 FA 재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서울 SK와 2대2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동준, 이정석과 나란히 보수 1억8000만원에 2년 재계약을 맺은 뒤 SK로 보냈고 대신 주희정과 신재호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삼성은 김동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김태주, 차재영과는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밖에 박종천(모비스), 조준희(삼성), 김지웅(SK), 노경석(고양 오리온스)은 은퇴를 선택했다.
■ 원소속팀 재계약 선수 명단 (단위:천원)
| 구단 | 선수명 | 기간 | 연봉 | 인센티브 | 보수합계 | 전년도보수 | 인상률 |
| 동부 | 윤호영 | 5년 | 450,000 | 150,000 | 600,000 | 450,000 | 33.3% |
| 삼성 | 이동준 | 2년 | 150,000 | 30,000 | 180,000 | 400,000 | -55.0% |
| 이정석 | 2년 | 150,000 | 30,000 | 180,000 | 250,000 | -28.0% | |
| SK | 김건우 | 1년 | 40,000 | 2,000 | 42,000 | 40,000 | 5.0% |
| 한상웅 | 1년 | 32,000 | - | 32,000 | 30,000 | 6.7% | |
| LG | 기승호 | 3년 | 250,000 | 50,000 | 300,000 | 230,000 | 30.4% |
| 전자랜드 | 이현호 | 2년 | 180,000 | 20,000 | 200,000 | 250,000 | -20.0% |
| 정재홍 | 2년 | 100,000 | 20,000 | 120,000 | 90,000 | 33.3% | |
| KCC | 하승진 | 3년 | 450,000 | 50,000 | 500,000 | 520,000 | -3.8% |
| 김효범 | 3년 | 120,000 | - | 120,000 | 240,000 | -50.0% | |
| KGC | 강병현 | 5년 | 360,000 | 40,000 | 400,000 | 300,000 | 33.3% |
| 정휘량 | 3년 | 100,000 | 20,000 | 120,000 | 100,000 | 20.0% | |
| 케이티 | 김경수 | 1년 | 30,000 | - | 30,000 | 30,000 | 0% |
| 안진모 | 1년 | 30,000 | - | 30,000 | 38,000 | -21.1% |
■ 자유계약선수 명단
| 원소속팀 | 선수명 | 사유 |
| 동부 | 신정섭 | 재계약 포기 |
| 이승준 | 귀화혼혈선수 | |
| 삼성 | 김태주 | 구단 협상 결렬 |
| 차재영 | ||
| 김동우 | 재계약 포기 | |
| SK | 김용우 | 구단 협상 결렬 |
| 신윤하 | 재계약 포기 | |
| LG | 문태종 | 구단 협상 결렬 |
| 박래윤 | 재계약 포기 | |
| KCC | 신상언 | 재계약 포기 |
| 이진혁 | ||
| 장민범 | ||
| KGC | 김보현 | 재계약 포기 |
| 최지훈 | ||
| 모비스 | 문태영 | 귀화혼혈선수 |
| 케이티 | 전태풍 | 귀화혼혈선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