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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D-RBW, 인수합병으로 도약 꾀하는 K팝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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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D-RBW, 인수합병으로 도약 꾀하는 K팝 엔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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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 K팝 기획사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마마무 소속사 RBW가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한 지붕 식구가 됐으며, 모모랜드 소속사가 3개 엔터사를 인수하면서 가수 천명훈, 김용준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23일 그룹 모모랜드와 T1419(티일사일구), 배우 연우 등이 소속된 MLD엔터테인먼트(이하 MLD) 측은 "비엠엔터테인먼트와 알앤디컴퍼니, 더블에이치티엔이 3개사를 인수(M&A)하고 레이블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니지먼트 전문가를 영입해 강력한 크리에이티브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MLD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MLD 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엠엔터테인먼트는 가수 김현철, 유리상자, 이기찬, 박혜경 등을 제작한 김평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알앤디컴퍼니는 최승용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수 천명훈, 리사, 나비, 스누퍼, 개그맨 안일권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훈석 대표가 설립한 더블에이치티엔이는 최근 SG워너비 김용준과 신인배우 이상준을 영입했다.

MLD 매니지먼트 부분에 합류한 심화석 이사는 2005년부터 가수 임창정, 유키스, 라붐, 유미, 더레이, 양파 등의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등을 총괄하며 NH엔터테인먼트 이사와 글로벌H 대표이사를 겸했다. 류재현 이사는 스타제국에서 17년간 그룹 쥬얼리, VOS, 제국의 아이들, 나인뮤지스, 임팩트 등을 배출했다.

MLD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 NHN과 손잡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및 콘서트,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협약을 맺고 있다. 이형진 MLD 대표는 "NHN과 MLD는 산하의 전문화된 레이블과 연계하여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함과 동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RBW 제공]
[사진=RBW 제공]

 

이에 앞서 그룹 마마무,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 등이 소속된 RBW는 최근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의 지분 70% 이상을 확보, 자회사로 편입했다.

RBW는 2010년 창업된 회사로, 히트메이커 김도훈 작곡가가 대표 프로듀서를, 총괄 경영에 뮤직비즈니스 전문가 김진우가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RBW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기반 사업을 진행 중이며, 특히 독창적 노하우가 담긴 제작시스템 ‘RBW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룹 오마이걸, B1A4, 온앤오프의 소속사 WM은 2008년 문을 열고 2012년 법인화 한 엔터테인먼트로, 가수 출신 김정수 대표이사(이원민)가 설립자다. 매니지먼트, 음반 기획·제작, 콘서트 기획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수 이후에도 독자적인 레이블로 기존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RBW는 WM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 매출 다각화와 성공적인 신사업 추진 등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수합병을 지휘한 김진우 RBW 대표는 "상호 각각의 축적된 노하우가 다른 만큼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콘텐츠 IP(지식재산) 기반의 전략사업들을 개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K-콘텐츠'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K팝 기획사의 레이블 체제는 최근 하이브(HYBE)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계기로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월드 팝 스타로 키워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과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를 시작으로 2020년 지코가 설립한 코즈 엔터테인먼트까지 인수하며 K팝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연예 기획 이외에도 IP 콘텐츠, 플랫폼 사업까지 병행하며 대규모로 성장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기업 공개 및 상장 후 사명을 하이브로 바꿨으며,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스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레이블 체제를 두고 있는 연예 기획사들은 각 레이블 고유의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계속 존중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기획사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시너지 전략으로 더욱 발전할 K팝 업계의 성장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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