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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53) 최주훈] 서울 이랜드 매니저 "구단은 '축구'를 다루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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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53) 최주훈] 서울 이랜드 매니저 "구단은 '축구'를 다루는 회사"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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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사진 이철민 객원기자] 뉴미디어를 유용히 활용하는 자가 생존하는 시대다. 그래서 채용 시장에선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력이 핵심요소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일자리가 극히 드문 프로스포츠 시장에서도 적용되는 덕목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프로구단 프런트, 그중에서도 스포츠마케터에겐 창의력, 기획력은 필수다. 스포츠산업 직업을 탐방하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의 미디어 스터디팀 ‘스미스’가 서울 이랜드FC 콘텐츠기획팀 매니저를 인터뷰했다.

이랜드는 최근 팬 친화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 최주훈 매니저가 있다. 어떻게 축구단에 입사했는지, 축구단 입사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진지한 조언 등을 담았다. 구단 직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주훈 매니저. 

 

- 안녕하세요, 인사 부탁드립니다.

"서울 이랜드FC 콘텐츠기획팀에서 뉴미디어 홍보와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는 최주훈 매니저입니다."

- 콘텐츠기획팀의 구체적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뉴미디어를 활용한 전반적인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관리하고, 구단 SNS에 업로드할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디자인적으로 경기장과 구단 이미지 브랜딩을 기획하고 고민하는 일을 합니다."

- 축구산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고 자란 세대라 자연스럽게 축구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당시 고향에 대구FC가 창단해서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됐죠. 오랫동안 스포츠를 좋아하다 보니 어느 순간 '단순히 경기를 지켜보는 팬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이 산업의 주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축구산업 종사자가 되었습니다."

 

서울 이랜드 홈구장 잠실종합운동장.

 

- 구단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학생일 때도 프런트가 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대외활동을 통해 현장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교를 다닐 때 대구FC 크루라는 대외활동을 하면서 어떤 느낌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하더라도 SNS가 지금처럼 활발하던 시기가 아니었어요. 저는 뉴미디어 활용이 점차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어요. 평소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프로 등 제작 툴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외활동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자인 브랜딩 업무 경험을 쌓았죠. 축구단 입사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대구FC에서 프리랜서로 프런트 업무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대외활동에서 했던 활동을 구단과 팬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대구FC 외주업무를 맡아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대구FC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 중, 당시 신생팀이었던 아산 무궁화에서 제 포트폴리오를 보고 연락을 주셔서 홍보 담당자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 '이것만큼은 서울 이랜드가 최고다' 할 수 있는 건?

"창단할 때부터 팬 친화적 기조로 모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온 서울 이랜드입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입사했을 때 '모든 업무를 팬 입장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놀란 적이 있거든요.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더 열심히 팬들 입장에서 고민해보고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케팅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사회공헌활동(CSR) 역시 팬 친화적인 게 서울 이랜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 서울 이랜드에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호프집이나 카페에서 K리그 이야기를 하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최근에 서울숲 근처에서 산책하다 호프집에서 큰 스크린으로 프로야구(KBO)를 시청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스크린에 서울 이랜드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많은 이들이 서울 이랜드를 응원할 수 있도록, 우리 팀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서울 이랜드 대외활동(씽크필더) 담당자로서 '합격 꿀팁'을 전한다면?

"스스로 어떤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고 조금 더 주도적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면 이 활동에서 내가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세요.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구단이 뽑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이랜드 사무실에 걸린 역대 유니폼.

- 축구단 입사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구단이 처해있는 환경과 프로축구 산업의 흐름에 맞추어 스스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뉴미디어가 막 뜨던 시기라 콘텐츠 제작 능력을 저만의 경쟁력으로 삼았듯 말이죠. 

지금 프로축구단 입사를 꿈꾸시는 취업준비생 분들도 프로스포츠 현장이 어떤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구단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들께 조언 한 마디. 

"밖에서 축구단 프런트를 바라보면 굉장히 재밌어 보이고, 좋아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결국 구단 역시 ‘축구’를 다루는 일반적 회사입니다. 때문에 축구를 향한 애정을 많이 보인다고 해서 프런트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구단 입사를 희망한다면 너무 축구적 관점, 스포츠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기업에서 내가 어떤 것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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